이번엔 북유럽…'외유 끝판왕' 전남도의회 해외연수 개시
상태바
이번엔 북유럽…'외유 끝판왕' 전남도의회 해외연수 개시
  • 연합뉴스
  • 승인 2018.09.07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외유성 연수

지난 회기에서 '외유 끝판왕'으로 악명을 떨친 전남도의회가 제11대 의회 들어 첫 해외연수에 나선다.

외부 비난을 고려해 선행 학습 등 연수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지만 구태의 답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안전건설소방위원회는 다음 달 2∼11일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로 연수를 다녀오기로 했다.

'전남형 도시재생 모델 개발 및 정책 제안을 위한 벤치마킹'이 명분이다.

보건복지환경위원회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다녀온다.

'전남 복지정책 발굴 및 산림자원 보존 관리방안 모색'을 위한 해외연수다.

애초 유럽을 모색했다가 예산 등을 고려해 목적지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외유성 연수로 쏟아진 비난을 의식해 의원들은 선행 학습을 계획하거나 관련 기관 방문 일정을 늘렸다.

전남도의회는 지난해에만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발리, 미국 하와이,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등 연수를 추진해 맹비난을 받았다.

▲ 전남도의회 [전남도의회 제공]

나광국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의원은 "외유가 아니라 앞으로 의정활동에 참고할 만한 것을 배워오고 연수 보고서에도 그 내용을 충실히 담을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연수 목적을 상기하고 방문지를 미리 익히기 위한 스터디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11대 의회 출범 초기 의원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해외 연찬회'로 연수가 변질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정의당 소속인 이보미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의원은 연수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무조건 해외연수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일단 연수를 한다면 목적을 구체화하고 그에 맞는 방문지를 정해야 하는데 선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여행사에 일정을 맞기기보다 연수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받는 등 효과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