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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역지사지의 정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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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3  09: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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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낙엽만 떨어져도 웃음이 나온다.'

흔히 학창시절 꾸밈없이 맑고 순수한 학생들을 표현하는 말이다. 같은 교실에서 얼굴을 맞대며 공부하고 고민을 나누던 시간은 평생 간직해야 할 소중한 추억인 것이다. 하지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야 할 학창시절이 학교폭력으로 변질되게 된다면, 누군가에게는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는 끔찍한 악몽과도 같을지 모른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교육부가 주관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학생 399만 명 중 1.3%인 약 5만여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학교폭력의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4.7%), 집단 따돌림(17.2%), 스토킹(11.8%) 등으로 확인되었다.

   
▲ 무안경찰서 현경파출소 양현우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올해 9월 제천에서는 개학을 앞둔 여고생이 한 건물에서 투신한 채로 발견되어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고생은 방학기간 중 친구와 싸운 뒤 학교에 가기를 꺼려했고, 한 동급생이 "개학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며 위협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작년 8월 전주에서는 여중생이 자신이 살던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도 있었는데, 이 여중생은 SNS등을 통해 집단따돌림을 당했고 동급생 6~7명에게 폭언을 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토록 안타까운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양성하여 선제적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전개하는 등 청소년 선도‧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117학교폭력 신고센터 등과 연계하여 학교폭력에 대한 피해 예방과 신고, 상담, 수사 등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9.3~10.31일 까지 학기초 학교폭력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하여 학교폭력 특별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각종 예방활동을 전개 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이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하여야 하며, 가해자의 재발방지를 위한 행동 교정프로그램을 적극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 속담처럼 학교폭력이 발생한 결과에 치중하기보다는 근본적 원인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을 통해 실질적인 근절방안을 다 같이 고민해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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