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8.12.14 금 19:00
광주데일리뉴스
> 오피니언 > 사설
20대 병사의 목숨과 꿈 위협하는 음주 운전
연합뉴스  |  gjdaily@gjdaily.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0.05  09:41:21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장래가 촉망되는 20대 병사가 휴가를 나왔다가 불의의 음주 운전 사고를 당해 열흘째 사경을 헤매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육군 병사 윤 모(22·카투사)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의 교차로 횡단보도에 친구와 함께 서 있다가 음주 운전자가 몰던 BMW 승용차에 치여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친구 역시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씨 친구들은 의료진이 수일 내로 그에게 뇌사판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충격을 받은 가족들은 판정의 근거 자료가 될 뇌파 검사에 차마 동의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대학을 다니다 입대한 윤 씨는 로스쿨을 거쳐 검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어이없는 음주 운전 사고로 앞날이 창창한 청년의 목숨과 꿈이 산산이 조각날 처지에 놓인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34%의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냈고 자신도 크게 다쳤다. 윤 씨 친구들이 음주 운전 처벌 강화해 불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지난 2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은 현재 17만6천여 명의 추천을 받은 상태다. 20만 명이 넘으면 정부가 답을 내놔야 한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뮤지컬 연출가이자 배우 박해미의 남편인 황민(45) 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104% 상태에서 스포츠카를 시속 167km로 몰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차에 탔던 뮤지컬 연출가와 단원 2명이 사망하고 황 씨 본인 등 3명도 크게 다졌다.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음주 운전 사고가 반복된다는 점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경찰청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4~2017년 전국에서 음주 교통사고 8만7천728건이 발생해 2천95명이 숨지고 15만3천439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음주 운전 사고에 따른 사망자 수는 2014년 592명→2015년 583명→2016년 481명→2017년 439명으로 차츰 감소하는 추세다.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인원도 2014년 25만1천788명에서 해마다 줄어 지난해에는 20만5천137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운전자가 2회 이상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된 재범률은 2013년 42.7%에서 지난해 44.7%로 되레 2.0%포인트 올라갔다. 음주 운전자의 절반가량이 습관적으로 음주 운전을 반복한다는 얘기다.

아직도 음주 운전으로 인해 한해 400명 이상의 무고한 인명이 희생되고 20만 명 이상의 운전자가 적발되는 것은 고쳐야 할 문제다. 미국은 음주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면 운전자에게 살인죄를 적용한다. 음주 운전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벌해야 한다. 정부는 음주 운전 단속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낮추기 한 방침을 조기에 실행하기 바란다. 운전자 역시 음주 운전은 남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한 번만 저질러도 패가망신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연합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1
"공무원교육원 사이버교육과정 운영…재검토 해야"
2
'2018 장애인과 시민 한마당'…광주지체장애인협회 30일 개최
3
'무등산 호랑이 소리판을 만나다' 단막 창극
4
가수 김원중, 북한 어린이 돕기 공연 '십일 년의 기록' 출간
5
문화누리카드 이용자 수기 공모전
6
"치유의 공간으로"…담양 '추월산 숲정원' 조성
7
오늘 수능…전국 1천190개 시험장서 59만5천명 응시
8
[수능] "유혹 참아가며 공부하느라 고생했어" 엄마의 응원
9
"최고의 진도개를 찾아라"…진도개 전국 품평회
10
[수능] 광주 38개·전남 47개 시험장서 차분한 시작
오피니언

오영식 코레일 사장 사퇴…'안전 열차' 계기 돼야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KTX 열차의 잇따른 사고에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물러났다...
소방통로 확보는 이웃사랑의 실천입니다

소방통로 확보는 이웃사랑의 실천입니다

우리 소방공무원은 화재예방과 대응, 복구를 ...

세비 올리고 민원예산 챙기고, 끝까지 실망 안긴 정기국회

20대 국회 들어 세 번째 열린 올해 정기국회가 끝까지 실망을 안긴 채 끝났다....

예산안 처리 마땅하지만 선거제 개혁 실종 안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선거제를 뺀 예산안 합의에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 야...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광주광역시 서구 금화로 278 (화정동, 407-8번지 국민생활관 202호)  |  대표전화 : 062-222-6800  |  팩스 : 062-222-6801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광주 아 00136  |  회장 : 서귀원  |  발행인 : 오영수·윤순오  |  편집인 : 신현호  |  방송국장 : 조찬천  |  등록일 : 2013. 5. 2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현호
Copyright © 2013 광주데일리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