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특수학교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교로 범위를 넓혀도 설치율이 한 자릿수에 그쳐 시설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부산 연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각 교육청 학교급별 스프링클러 배치 현황에 따르면 전남 8개 특수학교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학교는 전무했다.
광주에서는 5개 학교 가운데 2곳에 설치됐다.
초·중·고·특수학교를 포함한 전체 학교 설치율은 전남이 1천337개 학교 가운데 119곳에 설치돼 8.9%를 기록했다.
광주 441개 학교 중에는 78곳(17.7%)에 설치돼 광주와 전남 모두 전국 평균(18.5%)에 못 미쳤다.
특히 전남은 전북(7.5%), 강원(8.8%)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번째로 설치율이 낮았으며 특수학교 설치율은 유일하게 0%를 기록했다.
2004년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모든 학교에는 설치 의무가 있지만 그 전에 설립된 학교에는 해당 사항이 없어 설치율이 낮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화재 시 대피에 취약한 특수학교에 기본적인 자동 화재예방시설을 설치하지 못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특수학교부터 빠르게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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