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식품화 6돌…세계 명품 사업 순조
상태바
천일염 식품화 6돌…세계 명품 사업 순조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3.27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염전 시설 친환경소재로 전환․산지 종합처리장 건립 등 총력

전라남도가 지역 특산물인 갯벌 천일염이 식품으로 전환된 지 올해로 6년째를 맞아 명품 소금 생산을 위한 제도 개선사업이 착착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식품에 걸맞은 친환경 천일염 생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비와 시군비를 포함, 1천억여 원을 집중 투자해 노후․낙후된 염전시설을 위생적이고 안전한 친환경소재로 탈바꿈시켰다.

환경호르몬 물질이 들어 있는 PVC 바닥재는 2천790ha 중 57%인 1천579ha를 친환경 소재로 개선했고, 석면이 함유된 소금창고․해주의 슬레이트 지붕은 6천553동 중 3천491동을 교체했다.

또한 그동안 염전 주변에 산재한 폐장판, 폐슬레이트 등 폐자재는 모두 수거했으모 오는 2015년까지 염전 바닥재와 슬레이트 지붕을 모두 교체할 방침이다.

천일염 고부가가치 상품화 및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해 2011년까지 산지종합처리장 12개소를 건립했고, 현재 4개소가 건립 중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굴지의 식품대기업인 대상(주) 청정원과 CJ제일제당(주) 등 대기업을 유치해 고부가가치 천일염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천일염 가공업체도 당초 5개에서 무려 35개 기업으로 늘어나 천일염을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으로 육성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이런 투자사업들을 통해 연평균 산지가격은 ㎏당 212원에서 최고 525원(프리미엄급 천일염은 1천 원 이상)까지 2배 이상 상승했고 판매액은 413억 원에서 1천145억 원으로 약 3배가 늘었다. 또한 수출액은 233만 달러에서 365만 달러로 1.7배 늘어나는 등 천일염 식품화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중국산 천일염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포장재 지원사업은 물론 올해 신규사업인 장기 저장시설사업, 염전 취수용배관 설치사업, 가공시설 개선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회에서도 지난 2009년 전남도청에 대한 국정감사 시 농림수산식품위원들이 천일염 산업화의 필요성에 공감, 2010년 2월 국회 차원의 ‘천일염 세계화 포럼’을 창립해 소금산업진흥법 제정과 국비 예산 확보 등 천일염산업 발전에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줬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염전에서의 ‘근로자 인권침해’ 문제가 발생해 천일염 산업이 위기에 처하게 됨에 따라 전남도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통한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시장․군수에게 각 염전별로 염전 허가상황판을 제작토록 하고 근로자 고용실태 보고체계를 구축해 경찰 등 유관기관에서 효율적으로 지도․감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에 염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천일염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등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전남도는 이번 일을 계기로 천일염 생산자들의 인권의식을 변화시키고 자긍심을 고취시켜나가는 등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최고의 명품 소금을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