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사진전시관에서 진행 중인 사진미학강좌 '사진과 인,생'의 다섯 번째 순서로, 이재인 교수(전남대학교 독일언어문학과)가 6강 <사진에 관한 인문학적 사유(Ⅱ)-호모포토그라피쿠스., 일상의 역사성>을 강의한다.
지난 5강에서는 문화적 기억 매체로서의 사진의 수용과 활용을 살펴보면서 사진 해석의 중요성을 브레히트의 전쟁교본과 노순택의 '망각기계'를 통해 정리했다.
이번 6강의 서두에서, 이재인 교수는 독일의 문화학자 알라이다 아스만의 말을 빌려 '전통적으로 역사는 문자로 기록돼 전승되었지만 사진이 새로운 문화적 기억의 매체로 대두되면서 문자는 전통적 기억 매체로서의 대표적 지위를 상실하고 그 자리를 사진에 내주었음'을 인식해야한다고 말한다.
이어 '사진 인구 천만의 시대. 개인적인 사진이 사회적인 차원에서 문화적 기억의 매체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그래서 일상의 역사성에 관심을 갖는다면 취미 사진가는 취미를 즐기면서 동시에 역사의 기록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임'을 덧붙인다.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한 실례와 함께 사진은 역사의 한 단면임을 강조하면서, 사진인구 천만의 시대를 사는 우리 개개인도 일상의 역사성에 관심을 갖는다면 취미 사진가는 취미를 즐기면서 동시에 역사의 기록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임을 마지막으로 언급한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사진과 인,생'을 주제로 한 이번 사진미학강좌가 문화적 기억 매체로서의 사진 읽기가 더해짐으로써 사진을 더욱 깊숙이 알아가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며 "사진예술에 관심 있는 많은 시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