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아시아문학페스티벌
상태바
"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아시아문학페스티벌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8.11.06 0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9일, 세계 문학 이끌어온 아시아 문인들 광주 집결

세계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겨온 아시아 각국의 걸출한 문학인들이 광주에 집결한다.

'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라는 깃발 아래 펼쳐질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6일부터 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질 아시아 문학의 대제전에는 몽골문학의 거장이자 세계적 인문학자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Damdinsuren Uriankhai), 중국 현대문학사에 가장 많은 쟁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 수상자 옌롄커(Yan Lianke), 일본 오키나와 문학의 재정립을 해온 사키야마 다미(Sakiyama Tami), 제3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인 베트남 작가 바오 닌(Bảo Ninh)을 비롯한 아시아 10개국 작가 11인이 참여한다.

또한 문학평론가 백낙청 조직위원장, 리명한 부위원장, 염무웅 부위원장 등 조직위·자문위 참여작가 31인과 소설가 한강, 나희덕, 고진하, 문태준 등 국내 문학인 12인이 함께하며 아시아 역사의 깊은 상처에서 길어 올린 세계 평화의 노래를 아시아와 광주에서 세계로 발신한다.

◇ 평화의 노래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기를 소망하는 아시아문학 대제전

▲ 소설가 한강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문학을 매개로 아시아 각국의 문화적 소통과 연대를 구축하고, 한국 문학이 아시아 문화의 소통기지로 역할해 나갈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친다.

'2018 아시아문학 레지던스' 초청작가로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참여해 〈소년이 온다〉를 낭독하고, 옛 전남도청 상무관과 금남로 일대를 걸으며 문학을 통해 아시아 평화와 연대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한다.

◇ 평화의 가을을 수놓을 낭송제, 포럼, 문학난장, 작가대담 등 프로그램 풍성

제2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작가 심사를 필두로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라는 주제의 평화포럼이 열리고, 시민 문학축제의 분수령이 될 아시아문학난장 '아시아 별들의 밤'이 사람냄새 풋풋한 대인시장에서 즉흥 연주 및 시낭송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책방 간서치'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아시아 작가들과 국내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가을밤을 수놓는 아시아문학낭송제 '나의 노래, 나의 이야기'와 아시아 작가 팟캐스트 '평화를 향한 여러 갈래 길'과 아시아 평화를 위한 '작가 대담'이 열린다.

부대행사로 해외 초청 작가들의 소품 전시 및 시민과 함께 하는 아시아문학촌 등을 운영하며, 축제가 펼쳐지는 11월 7~9일까지 5행시 짓기 학생·시민백일장도 개최한다.

시민과 작가들의 쉼터로서 역할을 하는 아시아문학사랑방은 '크로스 낭독 공감'과 '남도작가 도서판매전', '게릴라 북콘서트' 등을 운영한다.

특별 코너로 중국 소설가 옌롄커가 전남대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을 만나 대화하고, 장흥에는 팔레스티나 시인 자카리아 무함마드(Zakaria Mohammed)가, 담양에는 미얀마의 팃사니(Thitsar Ni)가 지역민과 함께 한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과 연계해 진행하는 '2018 아시아문학 레지던시'는 다양하게 존재하는 아시아가 만나 다양한 소통을 경험하고자 마련한 교류의 장으로서 아시아의 문학적 비전을 찾아가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시민참여 프로그램 행사로 담딘수렌 우리앙카이, 자카리아 무함마드, 신용목, 한강을 초청한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심야책방', 독일 예술사가인 마트 아우푸더 호스트 초청강연 '베를린이 바라본 광주'를 마련해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자유롭게 작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 역사적 수난·상처 공유하는 아시아 각지의 경험 문학페스티벌로 승화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의 주제는 '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2018년 봄부터 시작된 한반도 평화의 대장정을 아시아 각국의 문학인들에게 알리고, 아시아가 겪어온 역사적 상처와 아픔을 문학의 눈으로 직시하고, 끊이지 않는 전쟁의 포성을 향해 아시아 문학인들의 평화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 백낙청 조직위원장

◇ 무르익는 평화의 흐름과 맥을 함께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의 공식 일정은 6일 오후 2시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로 시작된다.

백낙청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원인 작가들, 해외 초청작가 11명, 국내 초청작가 12명, 기타 내빈들이 동행하는 망월묘지 참배식에는 5·18에 대한 해설, 나종영 시인의 추모시 낭독, 주요 열사 묘소 소개 등의 순서가 예정돼 있다.

이어 오후 5시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투어가 있으며,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초청작가 환영리셉션이 진행된다.

7일에는 개막식과 포럼이 펼쳐진다.

오전 10시에 개막식이 열리고, 오후 2시부터 평화포럼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 순서로 두 개의 주제 발제가 이어진다.

첫 번째는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하여'란 주제는 오키나와의 사키야마 다미(Sakiyama Tami) 와 팔레스타인의 자카리아 무함마드(Zakaria Mohammed)가 발제를 하며, 문순태 소설가와 오수연 소설가가 패널로 나서고 곽효환 시인이 사회를 본다.

▲ 프리야 바실(영국_인도계)

두 번째는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하여'란 주제로 방글라데시의 샤힌 아크타르(Shaheen Akhtar)가 발제를 하며 인도계 영국작가인 프리야 바실(Priya Basil)과 이경자 소설가와 신용목 시인이 패널로 나서고 전승희 작가가 사회를 본다.

이어 저녁 6시부터는 대인시장에서 '아시아 별들의 밤'이란 주제로 '아시아문학 난장'이 열린다.

8일은 국내외 작가들의 교류와 소통을 위한 날로서 오전 일찍부터 한국문화 탐방을 하게 된다.

초청 작가들은 이날 화순의 운주사를 둘러보고 한국의 미륵사상에 대해 탐구하게 된다.

중국에서 온 옌롄커는 전남대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아시아문학 낭송제'가 개최된다.

국내 초청 작가들과 아시아 초청작가들이 한 무대에 올라 작품을 낭송하는 행사다.

이를 통해 아시아의 작가들은 작품으로 연대하며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언어를 듣고, 비록 작품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하나 언어의 울림만으로 작가와 작품의 느낌을 충분히 호흡할 수 있으리라 본다.

행사 마지막 날인 9일은 오전 10시부터 '아시아 작가 팟캐스트: 평화를 향한 여러 갈래 길'을 녹화한다.

중국 소설가 옌롄커와 소설가 심윤경, 미얀마 시인 팃사 니와 시인 이영진, 몽골 시인이자 제1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와 작가 이영산이 대담을 하게 된다.

팟캐스트는 ACC의 공식 페이스북에서 생중계되며 행사 후 11월 말에 유튜브 등에도 탑재해 세계의 여러 문학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오후 2시에는 '작가 대담: 아시아의 평화를 위하여'가 열린다.

▲ 나희덕 시인

나희덕 시인이 사회를 보고 문태준 시인이 진행하며 대담에는 베트남 소설가 바오 닌(Bảo Ninh), 팔레스타인 소설가 아다니아 쉬블리(Adania Shibli), 대만 소설가 샤만 란보안(Syaman Rapongan), 필리핀 소설가 호세 달리세이(Jose Dalisay Jr.) 등이 참여한다.

오후 4시30분에는 '언론과의 대화: 아시아 작가와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린다.

'자신의 문학세계와 아시아적 이슈'를 주제로 정도상 집행위원장이 사회를 보고, 백낙청 조직위원장, 아시아문학상 수상자 등이 참여한다.

오후 6시에는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폐막식이 개최된다.

폐막식에서는 아시아문학상 시상식과 '2018 광주선언문'을 발표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