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하철 2호선 반대 '시민모임' "공론화 결과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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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하철 2호선 반대 '시민모임' "공론화 결과 수용"
  • 연합뉴스
  • 승인 2018.11.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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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후 공론화위원회 독립성 과제·대중교통체계 혁신방안 마련" 촉구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결과 발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 최영태 위원장이 10일 시민참여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시민참여단 243명 중 찬성 191명, 반대 52명이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반대해 왔던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은 12일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와 관련한 시민 공론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도 최선을 다하고자 했으나 많은 시민에게 지하철 2호선의 문제점을 알리고 납득시키는 데 역부족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는 10일 오후 5시 전남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시민참여단 243명이 참여한 숙의 토론과 설문조사 결과 찬성이 191명(78.6%), 반대가 52명(21.4%)이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번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정책 담당자와 전문가 중심의 일방통행식 정책 결정의 관행 대신 시민참여 형식을 통해 숙의민주주의 구현의 첫걸음을 뗀 데 대해 나름의 의미를 두고자 한다"며 "공론화 과정에서 광주시의 편향 개입에 따른 불공정성에 유감을 표하고, 공론화위원회도 철저한 독립성과 공정성 확보 문제를 과제로 남겼음을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시민사회의 우려에 귀 기울이고 먼저 보완책을 세우라"며 "광주시는 '사람중심 미래교통'의 비전을 담은 대중교통체계 혁신방안을 서둘러 수립하라"고 덧붙였다.

시민모임이 애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공론조사 결과를 서둘러 수용하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찬성 여론이 워낙 높은데다 반대 분위기를 계속 끌고 가기에는 동력이 떨어지는 등 역부족이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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