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논란 마침표'…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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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논란 마침표'…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속도 낸다
  • 오영수 기자
  • 승인 2018.11.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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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측 제기한 경제·안전성·미래교통체계 꼼꼼히 챙긴다"
"교통환경영향평가 등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 최선"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16년간의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공식 천명했다.

▲ 12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해 시민 참여형 숙의 결과를 전달받은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12일 도시철도2호선 공론화위원회로부터 최종 권고안을 전달받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6년간의 길고도 긴 도시철도 2호선 논쟁의 마침표를 찍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16년간 지역의 분열과 갈등의 중심에 있던 도시철도 2호선 논쟁을 오랜 국정 경험과 관록을 바탕으로 공론화를 통해 진정한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광주형 협치행정의 성공모델을 만들었고 생활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시정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은 "공론화위원회는 현재 일시 중단상태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재개할 것을 권고했다"며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시민참여단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도시철도 2호선을 당초 계획대로 건설하자는 찬성 의견이 78.6%였으며, 반대한다는 의견이 21.4%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공론화 과정이 다른 어느 지역 공론화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 만큼 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겠다"며 "도시철도 2호선을 저심도 방식으로 차질없이 건설할 것을 150만 시민에게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주관 부서를 교통건설국에서 시민소통기획관실로 옮기고 공론화위 구성 전에 도시철도 2호선 관련 용역을 중지시켰으며, 1박2일 숙의과정에 시 공무원 참여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 12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해 시민 참여형 숙의 결과를 전달받은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또 "그동안 중단됐던 설계와 교통환경영향평가, 중앙정부 협의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건설 반대 측에서 제기했던 경제성, 안전성, 미래교통체계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 '안전·신속·친환경 명품도시철도'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취임 후 많은 분들의 염려와 걱정, 심지어 반대와 질책을 무릅쓰고 공론화를 추진했다"면서 "시간은 걸렸지만 일방적으로 건설을 밀어붙였을 때 예상되는 지역사회의 갈등 심화와 반대시위 등을 방지하고 광주 공동체가 분열없이 함께 가고 멀리 갈수 있는 소중한 기반을 다졌다"고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위대한 광주시민과 함께 협치행정의 성공모델을 실현시키고 생활민주주의의 새 장을 연 것은 두고두고 큰 성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이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정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시민의견을 직접 묻는 것이 꼭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공론화 등 직접민주주의 방식을 활용하되 결코 남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시민 여러분께 길을 묻고 지혜를 구하는 '경청 시장'이 되겠다"며 "신뢰와 연대의 터를 닦고 협치의 기본을 탄탄히 다져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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