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원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 활성화 헛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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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원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 활성화 헛구호"
  • 박홍순 기자
  • 승인 2018.11.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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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 91개 업체, 신규고용 473명에 그쳐…문화산업 관련 MOU 실투자 4%뿐

광주시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정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투자진흥지구 조성이 8년이 다 되도록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 광주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순애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2, 광천·동천·상무1·유덕·치평)은 12일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는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문화산업을 지정해 육성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기업유치, 일자리창출이 부족해 과연 문화산업이 광주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 정순애 광주시의원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지정돼 문화산업 육성 및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견인할 투자 기업을 유치하고 각종 세제 감면과 함께 시설물 지원과 다양한 보조금을 지원하게 된다.

광주시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는 지난 2010년 광주CGI센터권역, 문화전당권역, KDB생명빌딩 세 곳이 지정됐고, 2011년 대원빌딩이 투자자의 신청에 의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다가 지난 8월 2일 지정이 해지됐다.

광주시는 투자진흥지구에 255개 기업, 4천명의 고용창출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로는 입주기업 91개 업체, 신규고용 473명에 그쳤다.

CGI센터권역 32개 업체 입주 후 6개 업체 퇴거(입주 후 신규고용 247명), KDB빌딩 24개 업체 입주 후 4개 업체 퇴거(입주 후 신규고용 200명), 문화전당권역 45개 업체 입주(입주 후 신규고용 26명)였다.

또한 문화산업 관련 MOU 체결 현황을 보면 31건을 체결해 투자완료 18건, 진행중 5건, 중단 8건으로 투자이행률이 69.2%였다.

하지만 투자계획 금액 1천813억원+1만3천390만불 대비 실제 투자액 119.2억+136.6만불로 고작 4.0%에 그쳤다.

MOU 체결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그래도 매년 진행돼 오다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한 건도 없었으며, 최근 5개 업체와 MOU를 맺었다.

정순애 의원은 "광주시가 매년 투자진흥지구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모두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며 "전국에 유일한 문화산업 투자진흥지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 의원은 "MOU체결도 협약체결 당시에는 홍보용, 과시용으로 협약 금액을 부풀리고 실투자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문화산업을 광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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