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유혹 참아가며 공부하느라 고생했어" 엄마의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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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유혹 참아가며 공부하느라 고생했어" 엄마의 응원
  • 연합뉴스
  • 승인 2018.11.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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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85개 시험장 3만8천80명 응시
▲ 엄마와 포옹하는 수험생 15일 오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6지구 제5시험장인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기 전 어머니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18.11.15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놀고 싶은 유혹 다 참아가며 공부하느라 고생했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오전 광주 시내 시험장 주변에는 수험생들을 응원 나온 부모·교사·후배들의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이들은 큰소리로 구호를 외치는 대신 손을 맞잡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거나 힘껏 안아주며 응원했다.

▲ 선생님과 포옹하는 수험생 15일 오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6지구 제5시험장인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기 전 선생님의 응원을 받고 있다. 2018.11.15 (사진=연합뉴스)

광주시교육청 26지구 5 시험장인 광덕고 앞에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후배들과 교사 등 20여명이 아침 일찍부터 수험생들을 맞았다.

후배들은 '칠지도로 수능 대박',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아갈 거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선배들을 응원했다.

교사들도 학생 명단을 수시로 살피며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잘 도착했는지를 확인하고 "평소대로 잘 볼 거야. 표정을 보니 오늘 잘 보겠다"라며 수험생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 수험생 응원 나온 교육감과 부시장 15일 오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6지구 제5시험장인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장휘국(오른쪽) 광주시교육감과 정종제(가운데) 광주시행정부시장이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2018.11.15 (사진=연합뉴스)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과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도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포옹하며 힘을 북돋아 줬다.

다행히 올해는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수험생들은 두꺼운 점퍼 차림에 저마다 보온도시락을 한손에 든 채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교문에 들어섰다.

함께 온 학부모들도 시험장으로 들어가기 전 자녀를 꼭 안아주거나 교문 앞에서 두손을 꼭 쥐고 시험을 잘 치르길 기원했다.

학부모 김방례(54)씨는 "아들에게 '그동안 원하는 꿈을 위해 놀고 싶은 유혹을 다 참아가며 공부하느라 고생했다. 평소대로 긴장하지 않고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면 좋겠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 수능, 뜨거운 응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 입구에서 교사와 후배들이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2018.11.15 (사진=연합뉴스)

38 시험장인 광주여자고등학교에도 해가 뜨기 전부터 시험장 입구에 모인 고교 1·2학년 재학생들이 뜨거운 응원으로 언니·오빠들을 맞았다.

수험생을 위한 피켓을 챙겨 들고 "기적을 목표해", "능력을 발동해"라는 응원구호를 외치는 교사와 학생으로 시험장 주변은 생기가 넘쳤다.

교사 품에 안겨 왈칵 눈물을 터뜨리거나 가던 길을 되돌아와 응원의 기운을 받고 돌아가는 수험생도 있었다.

수피아여고 형진우 교사는 "3년 동안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을 다한 만큼 최고의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제자를 격려했다.

교문까지만 배웅하겠다고 말하면서 자녀를 따라가는 학부모, 그만 들어가라고 고갯짓하면서 붙잡은 손을 놓지 못하는 수험생의 모습에서는 간절한 마음도 전해졌다.

교문 밖에 남아 먼발치에서 딸을 응원하던 학부모 박은정(48)씨는 "힘든 고3 생활을 묵묵히 견뎌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긴장하지 않고 평소처럼 차분하게 시험을 치르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긴장감 도는 시험장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며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2018.11.15 (사진=연합뉴스)

광주와 전남에서는 85개 시험장에서 광주 2만350명, 전남 1만7천730명 등 모두 3만8천80명이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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