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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 박은용 – 검은 고독, 푸른 영혼' 展6일~2019년 2월 10일, 광주시립미술관 제3,4전시실
조미금 기자  |  mg0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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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6  10: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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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은 '石峴 박은용 – 검은 고독, 푸른 영혼'展을 6일부터 개최한다. 개막행사는 20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이 석현 박은용 화백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창의적 화풍으로 일궈낸 작가의 화업을 재조명하고 침체된 남도 수묵의 관심도 함께 불러일으키고자 마련한 전시이다.

   
▲ 적벽을 닮은 풍,115X304, 수묵담채, 1983, 개인 소장

박은용 화백의 예술세계를 언급할 때, '비운의 천재화가' '고독한 농부화가' '현대 풍속화가'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는데, 이러한 수사(修辭)에서 전해지듯이 박은용 화백은 한국전쟁으로 인한 가족사의 비극을 평생 짊어지고 살았다.

그러나 작업에 대한 열망은 어떤 장벽도 뛰어넘게 함으로써, 적묵법(積墨法)이라는 독창적 화법으로 남도 문인화맥의 전통적인 화풍으로부터 벗어나 창의적 세계를 펼친 뛰어난 예술가였다.

   
▲ 기다림, 96X73cm 수묵담채, 1997, 화순문화원 소장

탑묵법(塔墨法)으로도 부르는 적묵법은 먹을 중첩시킴으로써 갈필의 흔적이 겹쳐지도록 고도의 세필을 운용하는 화법으로,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의 미세 균열 또는 화강암의 석질과 같은 미감을 전해준다.

1983년 개인전(동덕미술관)을 계기로 그동안 실험해 왔던 적묵법(積墨法)을 화단에 알리게 되는데, 탄탄한 데생력을 바탕으로 한 화면의 신선함은 오지호, 김기창 등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화가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와 기대를 한몸에 받게 했다.

그러나 세심한 운필로 장시간 작업해야 하는 적묵법의 작풍은 박은용 화백의 건강을 악화시킴으로써 더 이상 밀도 높은 화면 운용을 지속하기 힘들었다. 90년대에 들어서면 적묵법의 운필로부터 벗어나 대담한 필선으로 대상을 단순화시켜가는 화풍으로 변화하게 되고 형식보다는 내면의 표현에 치중하게 된다.

   
▲ 모녀, 109X91cm, 수묵담채, 1999, 개인소장

이번 전시는 이러한 변화에 초점을 맞춰 박은용 화백의 작품 활동기를 3기로 구분해 전시를 구성했고, 주요작품들을 통해 시기별 화풍을 잘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마련된 아카이브 공간은 학창시절의 편지, 병원생활 동안 남긴 글과 스케치, 인터뷰 영상 등이 전시되어 박은용 화백의 정신적, 심리적 변화나 작업에 대한 열망, 주변의 관계들을 느껴볼 수 있다.

특히 유품 중 마지막 남은 먹 한 조각이 박은용 화백의 예술에 대한 집념과 철저한 작업의식을 절절히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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