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청년도시 컨퍼런스 폐막…청년정책 심화의 가능성 엿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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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청년도시 컨퍼런스 폐막…청년정책 심화의 가능성 엿봐
  • 김시원 기자
  • 승인 2018.12.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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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시 광주를 꿈꾸는 '2018 청년도시 컨퍼런스'가 청년도시에 대한 다양한 정책적 가능성을 제시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문화정보원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50여 명의 연구자, 활동가, 지방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다양한 구성으로 토론과 발제를 진행했다.

특히 서울과 부산, 대전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청년들 1천여 명이 10개의 세션에 참여해 광주 청년들과 정책을 토의하고 교류했다.

▲ 청년도시 컨퍼런스

7일에는 '오월 광주와 청년의 삶 모색'을 주제로 개최된 오픈특별세션 토론회를 시작으로 진로, 갭이어, 사회참여 거버넌스, 기본소득, NEET,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 청년노동, 광주형 일자리 등 다양한 주제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오픈특별세션 토론에 참여한 김희송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연구교수는 "청년세대는 오월의 시간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규정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오월의 신화에 주눅 들거나 포획되지 않고, 자유롭게 오월을 횡단하면서 오월의 시간을 청년세대의 특이성에 기반해 재전유하자"고 말했다.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 세션에서 이세형 씨는 이상한 청년들의 마을, 협동조합 '이공'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의 삶을 소개했다.

이 씨는 "협동조합 '이공'은 청년들이 마을 안에서 이상하고 낯선 꿈을 공유하며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이로운 공동체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또 남원 문화기획팀 '달리', 순천 숲틈시장의 '성게', 부산에서 온 청년들 '온나축제팀', 전주 '이름 없는 학교' 교장 송재한 씨 등 제도, 인식, 사회적 분위기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다른 삶을 살고자 하는 청년들이 토론에 참석해 경험담을 전했다.

7일 탐색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성평등, 주거복지, 교육, 정치참여, 경제, 결혼 등의 주제 중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해 원탁토론을 진행했다.

주제별로 참가자들은 사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 장단점 토론을 거쳐 대안을 모색하고 구체적 정책과 사업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메인 세션인 8일 미래회의에서는 '일의 미래와 청년도시'를 주제로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이원재 LAB2050대표가 4차 산업혁명과 기본소득 실험에 대한 발제를 진행했다.

이정모 관장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로 기술혁신으로 인한 일자리 변화를 꼽을 수 있다"며 "새로 생기는 일자리보다 사라지는 일자리가 많으며, 자본주의 사회는 소비사회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와 자원 사용량이 정점에 달해 그 대안을 찾지 않으면 기술 동력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하고, "근로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기본소득을 도입해 일하지 않는 시간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공공영역과 사회적 가치로 환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재 대표는 "인공지능은 명백하게 탈고용 사회, 또는 탈노동 사회를 내포하는 서사를 지니고 있다"며 "좀 더 여유 있는 사회가 되어야 다들 좀 더 사회적인 것, 좀 더 윤리적인 것을 선택할 자유를 가질 수 있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소득 보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 이후에는 발제자들과 함께 문정은 광주청년센터the숲 센터장, 한상엽 SOPOONG 대표, 최서윤 '불만의 품격' 저자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 청년도시 컨퍼런스

이 밖에도 광주청년드림수당의 참여자 공유회, 드림수당 참여자 커뮤니티 우쿨렐레 모임 '알로하오예' 축하 공연, 드림수당 참여자들이 출간한 '인생보고서' 출판 기념 토크콘서트 등도 열렸다.

청년도시 컨퍼런스를 주관한 관계자는 "여러 사회적 현실에 마주한 청년들이 2018 청년도시 컨퍼런스를 통해 직접 대안을 모색하고 정책에 대해 토론함으로써 청년 광주를 위한 변화에 한 발짝 나아가게 됐다"며 "이번 컨퍼런스에서 청년들이 도출한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연구와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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