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민간공원 2단계 우선협상자 뒤바뀌나…후폭풍 거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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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민간공원 2단계 우선협상자 뒤바뀌나…후폭풍 거셀 듯
  • 연합뉴스
  • 승인 2018.12.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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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결과 불법 확인, 곧 제안심사위원회 열어 재논의 하기로
▲ 감사 결과 발표하는 윤영렬 감사위원장.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우선협상 대상자가 뒤바뀔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5개 공원 6개 지구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제안심사위원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는 감사위원회가 이번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불공정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 일부 불법행위를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2단계 5개 공원 6개 지구 가운데 한 곳이라도 우선협상대상자가 뒤바뀌게 되면 법적 다툼 등 엄청난 파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13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불공정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 제안서 모집 공고 과정에서 토지가격 산정 기준을 잘못 적용해 같은 공원의 토지가격이 제안사별로 제각각이었고, 특히 토지가격이 높게 산정된 제안서가 높은 점수를 받는 부당한 결과를 초래했다.

또 관계 공무원들이 제안서 평가 과정에서 감점 사항을 반영하지 않거나 평가결과를 사전에 유출하는 등 그동안 소문으로 나돌았던 비위가 사실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조만간 제안심사위원회를 열어 감사 결과 일부 계량점수가 잘못 산정된 부분을 반영해 재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감사위원회가 잘못을 바로잡은 계량점수를 적용하면 6개 지구 가운데 일부에서 순위가 뒤바뀌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가 지난달 9일 통보한 우선협상대상자 제안서 평가결과 총점 1점 안팎으로 순위가 갈린 곳이 6개 지구 가운데 3곳에 이르고 있다.

이번 감사 결과를 적용하면 이들 가운데 최소한 1곳 이상에서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에서 감사가 마무리되자 벌써 순위가 뒤바뀐다는 특정 건설업체 이름이 거론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평가 과정에서 고의 또는 실수 여부를 떠나 잘못 산정된 점수를 바로 잡은 결과를 이날 열린 제안심사위원회에 전달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이 감사위원회가 점수를 재산정한 데 반발해 고성이 오가는 등 심사위원회가 파행을 겪었다.

이처럼 감사 결과를 두고 심사위원은 물론 각 업체의 생각도 제각각이어서 다시 열리는 제안심사위원회의 결정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광주시는 조만간 제안심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감사 결과를 토대로 잘못된 평가결과를 바로잡을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감사 결과를 반영해 제안심사위원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뒤바뀌게 되면 해당 업체들이 법적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서 파장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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