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술집 영업 2년째 내리막…실질 매출액 2010년 이후 최소
상태바
식당·술집 영업 2년째 내리막…실질 매출액 2010년 이후 최소
  • 연합뉴스
  • 승인 2019.01.12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가상승 영향 제거한 1∼11월 비교…"외식문화 변화·사드 갈등 영향"
▲ 음식점과 주점이 밀집한 서울 명동 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에 술집이나 식당 등의 실질 매출액이 통계작성이 시작된 후 최소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통계청의 서비스업동향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작년 1∼11월 음식점 및 주점업의 소매판매액 지수(불변, 이하 동일)는 97.0(잠정)으로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1∼11월 기준 가장 낮았다.

▲ [그래픽] 음식점 및 주점업 소매판매액 지수

소매 판매액지수는 표본조사로 파악한 매출액 총액을 2015년 평균(100)을 기준으로 삼아 환산한 결과다.

불변지수는 물가상승의 영향을 제거한 값이다.

결국 작년 1∼11월 음식점 및 주점업의 실질 매출액은 같은 기간 기준 2010년 이후 가장 적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11월 기준 음식점 및 주점업의 소매판매액 지수는 2016년 100.9였는데 2017년 99.0을 기록한 것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식당이나 술집 등의 영업 실적이 저조한 것에는 외식문화의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 2018년 지수는 잠정치임.

민경삼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판매장이나 편의점 등에서 간편 조리 식품을 사서 소비하는 이들이 늘었고 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는 추세 속에서 직장인의 회식도 줄어드는 등 전통적인 외식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갈등의 여파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이 감소한 것도 음식점 및 주점업의 영업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음식점 및 주점업의 영업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관련 산업의 고용은 축소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숙박 및 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4만5천명 줄었다.

▲ 음식점 밀집 지역의 한 건물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