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차리려면 최소 26만원…전통시장 가장 저렴"
상태바
"차례상 차리려면 최소 26만원…전통시장 가장 저렴"
  • 연합뉴스
  • 승인 2019.01.28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화점 42만5천490원으로 가장 비싸…"전통시장 가격 경쟁력 줄어들어"
▲ 설 차례상 비용 얼마면 되겠니? 22일 오후 서울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대략 23만∼24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서울의 16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일반슈퍼마켓 등 90곳에서 제수 26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벌인 결과 설 차례상 장보기 비용이 평균 24만6천422원으로 조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용품을 마련하는 데 평균 19만1천905원이 들어 가장 저렴했다. 2019.1.22 (사진=연합뉴스)

4인 가족이 설 차례상을 차리려면 적어도 26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광역시지부가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설 성수품 가격을 보면, 전통시장이 26만78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대형유통매장 27만3천691원, 기업형 슈퍼마켓(SSM) 27만4천59원, 백화점 42만5천490원 순이었다.

전통시장에서의 구매 가격은 지난해(20만708원)보다 29.9% 올랐다. SSM도 18.5%, 백화점 12.8%, 대형유통매장 2% 각각 증가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는 여전히 전통시장의 차례상 비용이 가장 저렴하긴 하지만, 대형유통매장이나 SSM의 오름세에 비교해 큰 폭으로 가격이 올라 전통시장의 가격 경쟁력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품목 31개 가운데 오른 품목은 14개, 내린 품목 16개, 변동이 없는 것은 1개였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배(700g, 1개) 가격은 4천199원으로 지난해보다 43.7%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이어 사과(35.9%), 국산 밤(25.7%), 닭고기(22.3%) 순이었다.

무(1.5kg) 가격은 1천470원으로 28.5%나 하락했다.

양파(-26.1%), 국산 곶감(-19.1%), 배추(-17.8%)도 지난해보다 저렴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유일한 매력이었던 낮은 가격이 점차 무너지고 있다"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편의시설을 갖추고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