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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소녀의 억울한 죽음 조명…'유리병의 편지'展4월30일까지 광주여성재단 여성전시관, 이주여성 '후인마이의 유서' 작품화
조미금 기자  |  mg0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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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4  11: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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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4일 한국에서 한 여성이 죽었다. 19살, 베트남 여성, 이주결혼한 자 등으로 분류돼 영원히 사라질 운명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남긴 5장의 편지로 인해 그 죽음은 세상에 알려졌다. 이름은 후인마이, 한국인 남편에게 살해당한 여성이다. 늑골이 8개나 부러져있었다."

   
▲ 후인마이의 편지

후인마이의 죽음이 미술전으로 재조명된다.

오는 4월 30일까지 광주여성재단 8층 여성전시관에서 열리는 자우녕 작가의 기획전 '유리병의 편지'가 바로 그 자리.

광주여성재단의 기획전시 공모전에 선정돼 추진된 이 전시에서 자우녕 작가는 한국인 남편에게 살해당한 이주결혼여성의 유서를 중심으로 이주여성인 약자의 애환과 가부장제의 폭력성을 조명한다.

   
▲ 페스티벌(Festival)

후인마이는 한국 남성과 결혼한 19살의 베트남 여성으로, 한국으로 이주해 온 뒤 지난 2007년 남편의 구타로 살해돼 많은 안타까움과 동시에 충격을 전해줬다.

'더 나은 삶'을 찾아 타국으로 떠나온 그녀가 한국에서 경험한 삶은 폭력과 단절로 점철됐다.

행복을 찾아 한국으로 팔려오듯 왔지만 결국 남편의 폭행으로 숨을 거둔 베트남 소녀의 마지막 편지는 유서가 돼 남았다.

이번 전시는 후인마이라는 여성의 삶을 돌이켜 보는 방식을 통해 또 다른 무수한 후인마이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또 한국에 뿌리 내린 수많은 후인마이를 수면 위로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주여성에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반성과 성찰의 계기를 전할 예정이다.

단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할 것이 아니라 상생(相生)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이번 전시는 전해준다.

   
▲ 국경의 높이

자우녕 작가는 "다문화사회에서 벌어지는 이주여성들에 대한 편견과 폭력에 대해 고찰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다문화 가정의 아픔을 상징하는 여인 '후인마이'를 기리는 동시에 이 같은 편견의 또 다른 희생자들의 삶과 우리네 가부장적 폭력을 돌이켜 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자우녕 작가는 프랑스 마르세이유 조형예술대학 출신으로 광주 솔트갤러리 개인전과 서울 아트센터 나비 전시, 곡성 전남도립 옥과미술관 단체전 등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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