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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3·1운동 100주년…'항거:유관순 이야기'·'자전차왕 엄복동'
신현호 기자  |  human1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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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8  13: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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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퍼런 시절, 민족의 자긍심을 이끈 두 인물의 작품이 나란히 개봉했다.

단순한 국뽕이 아니다. 우리가 직접 겪고 경험한, 잊지 말아야 할 시대를 담았다.

   
 

◇ 소녀 유관순의 뜨거운 삶…'항거:유관순 이야기'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유관순 열사가 3·1 만세운동 이후 고향인 충남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서대문 감옥 '여옥사 8호실'에 갇힌 후 1년여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항거(순종하지 않고 맞서서 반항하다)' 두 글자의 제목, 그리고 사전적 의미 속에는 일제에 맞서 싸운 시간이 짙게 담겼다.

   
 

관객 수, 박스 오피스 순위, 평점 등 영화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수도 없이 많지만 '3·1절'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맞아 '항거'는 영화 이상의 의미를 남기고 있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 작품은 유관순 열사의 전기 영화가 아니고, 유관순 열사가 서대문 감옥에 갇힌 후 1년여의 이야기를 다룬다.

무엇보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독립운동가이기 전 한 명의 사람이었던, 열일곱 소녀 유관순의 면모를 담아냈다.

우리가 아는 유관순의 몰랐던 얼굴을 볼 수 있다. 아픈 시대를 자극적으로 풀지 않고, 담백하게 그려내 울림이 더 깊다.

   
 

1919년 3.1 만세운동 이후 유관순(고아성)은 서대문 8호실에 24명의 수감자들과 함께 갇힌다.

앉거나 눕기조차 어려울 만큼 비좁은 세 평 남짓의 공간에서 유관순은 이화학당 선배 권애라(김예은)과 수원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기생 김향화(김새벽), 그리고 다방 종업원 이옥이(정하담) 등 여성 수감자들과 연대하며 독립에 대한 의지를 다진다.

흑백 위주로 전개되는 영상 연출이 메시지와 스토리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다.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05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82360&mid=41446

   
 

◇ 일제강점기 민족의 울분을 달래준 스포츠 영웅…'자전차왕 엄복동'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한 엄복동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조선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을 가져다준 사이클 선수 엄복동(정지훈).

그의 실화를 다룬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승리의 역사를 전한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두 바퀴로 암흑의 시대를 밝힌 '엄복동'이라는 인물의 삶을 소재로 한다.

민족 영웅으로 불린 손기정 선수만큼이나 조선인들의 희망이 되었던 인물이었지만, 엄복동이라는 이름 석 자는 지금은 거의 잊힌 이름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는 1913년 4월 13일 용산에서 개최된 자전차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뒀다.

1923년에는 중국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며 동아시아까지 제패한 '동양 자전차왕'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엄복동이 출전한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성 인구 30만 명 중 10만여 명이 몰려들었고, "떴다 보아라 안창남 비행기, 내려다 보아라 엄복동 자전거"라는 노래가 전국에서 유행했을 정도로 그는 나라를 빼앗긴 조선인들의 억눌린 가슴을 달래주는 시대의 영웅이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이제껏 잘 알려지지 않았던 승리의 역사를 전한다.

1920년 5월 2일 경성시민대운동회에서 일본 측 만행에 항의하며 우승기를 꺾은 사건은 엄복동이 이천만 조선인들에게 가졌던 상징적인 의미에 대해 짐작케 한다.

당시 1등으로 질주하던 그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갑자기 경기를 중단하자 거세게 반발했고, 놀란 일본인들이 그를 집단 구타하기 시작했다.

이에 격분한 조선 관중들은 “엄복동이가 맞아 죽는다”고 소리치며 경기장으로 쏟아져 나와 한일 간의 난투극이 벌어졌다.

   
 

엄복동과 그의 우승이 갖는 의미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민족의 승리이자 희망이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독립군들의 활약을 픽션으로 재구성한 영화다.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16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59070&mid=4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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