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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스릴러 '이스케이프 룸' vs 멜로 '아사코'
신현호 기자  |  human1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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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5  14: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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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갇힌 순간 죽음의 공포, 목숨건 탈출 게임…'이스케이프 룸'

   
 

과학도를 꿈꾸는 대학생 조이(테일러 러셀)에게 정육면체의 큐브가 전달된다. 상금 1만달러가 걸린 방탈출 게임 초대장이다. 조이는 자신의 소심한 성격을 이겨내기 위해 큰맘 먹고 방탈출 게임에 도전하기로 한다.

이 게임에 초대된 사람은 조이를 포함해 6명. 성별, 연령, 출신도 모두 다른 이들은 오직 초대장만을 가지고 방탈출 게임 회사 미노스에 모였다. 하지만 초대자는 나타나지 않고, 예고도 없이 게임이 시작된다.

   
 

출구 없는 죽음의 방탈출 게임을 다룬 '이스케이프 룸'은 예측불가능한 이야기와 전개로 러닝타임 내내 관객을 극도의 긴장감과 공포 속으로 밀어 넣는다. 이 과정이 꽤나 흥미진진하다.

'이스케이프 룸'은 한정된 공간에 갇혀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은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다. 그리고 그 과정이 어려울수록 '탈출'이라는 성공의 열매는 짜릿하고 달콤하다.

하지만 영화 속 방탈출 게임은 목숨까지 걸어야 한다. 죽음이라는 극한의 위험 요소를 더함으로써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한 셈이다.

   
 

각기 다른 컨셉트의 6개 탈출방은 그 자체로 하나의 빌런 역할을 한다. 기존 밀실 스릴러인 '쏘우' '큐브'와 차별되는 지점이기도 한데, 실제 방탈출 게임의 리얼리티를 살리면서 공간과 설정에 새로움을 부여해 영화적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주인공들의 처절한 사투와 인간의 원초적인 두려움은 장르영화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편이다.

특히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없이 공포와 긴장감을 유발하고 인물간의 관계를 잘 활용한 건 이 영화의 미덕이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00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80425&mid=41537

◇ "지금 당신의 사랑은 어디에 있나요?"…'아사코'

   
 

영화 '아사코'는 해외 유수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후 언론과 평단의 호평이 이어진 작품이다.

이 영화는 첫사랑과 같은 얼굴이지만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진 '아사코'(카라타 에리카) 앞에 강렬했던 첫사랑이 돌아오면서 모든 감정이 흔들리는 이야기다.

오사카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아사코(가라타 에리카)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바쿠(히가시데 마사히로)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운명 같은 둘의 만남은 바쿠가 말도 없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끝난다.

   
 

2년이 지난 뒤, 오사카에서 도쿄로 온 아사코는 커피숍에서 일을 하다가 우연히 회사원 료헤이(히가시데 마사히로)를 보고 깜짝 놀란다. 바쿠와 똑같이 생긴 다른 사람이다. 아사코는 료헤이를 몇 차례 만나면서 혼란에 빠진다.

줄거리만 보면 그저 청춘들의 연애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사코>는 아사코가 운명적인 연인을 잊지 못한 채 살아가다가 그와 똑같이 생긴 남자를 만나면서 겪은 혼란감을 그려내는 이야기다.

아사코가 겪는 혼란감은 바쿠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생긴 상실감에서 기인한다(영화에서 자세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아사코는 바쿠를 만나기 전에 만났던 남자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 같다).

도쿄에서 지진이 일어난 날 아사코는 료헤이를 만나기로 결정하고, 그렇게 연인이 된 아사코와 료헤이가 센다이 지역에서 봉사하러 가는 상황을 쭉 살펴보면 영화에서 다루는 상실감은 3·11 동일본대지진과 무관하지 않다.

   
 

영화는 지진 이후에 젊은 세대들이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고민을 담아낸다.

다만, 아사코와 료헤이가 어떤 사건을 겪은 뒤 다시 만나 각기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행동은 의문으로 남는다.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20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72145&mid=4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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