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불황에도 국회의원 절반이 1억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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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불황에도 국회의원 절반이 1억 이상 증가
  • 연합뉴스
  • 승인 2019.03.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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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이상 증가도 6명…예술품·한우 등 이색 재산 목록도

지난해 경제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국회의원 절반 이상이 1억원 이상의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 289명 가운데 51.6%(149명)이 이같이 재산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은 전체 재산을 265억1천451만1천원에서 287억8천385만원으로 22억6천933만9천원을 불려 재산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내역별로는 서울 마포 상암동의 건물 가액(9억9천690만4천원)이 늘었고, 예금 등으로 채무를 24억6천494만8천원 변제하면서 결과적으로 재산이 증가했다.

이어 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전체 재산액이 232억9천292만원에서 255억1천389만5천원으로 22억2천97만5천원 불어났다.

최 의원은 주택 매도와 급여, 임대소득 증가로 예금만 24억4천37만3천원이 늘었으며, 울산과 경남·경북 일대에 토지 가액도 3억1천여만원 증가했다. 다만, 보유한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 가액이 떨어져 증가액이 다소 즐었다.

또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은 재산액이 13억998만1천원에서 28억3천13만1천원으로 15억2천15만원 증가했다. 급여와 부동산 거래 대금 등으로 예금이 11억9천314만2천원 늘고, 성남 분당 구미의 연립주택 가액도 뛰었다.

한국당 이헌승 의원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와 부산, 울산, 경남 등의 토지 가액이 각각 4억5천500만원, 2억8천135만3천원으로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재산액이 12억7천142만1천원 증가했다.

이어 한국당 정우택 의원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포함한 건물 가액이 14억6천304만3천원 늘었지만, 유가증권 평가액이 3억581만4천원 줄어 전체적으로는 11억8천395만4천만원 증가했다.

여기에 민주당 전해철 의원 재산도 11억610만4천원 늘어 지난 1년 동안 재산이 10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모두 6명이었다.

반면, 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재산액이 4천435억2천625만원에서 2천763억6천306만1천원으로 1천671억6천318만9천원 줄어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본인이 소유한 웹젠 주식의 평가액이 1천674억7천125만원 감소한 게 가장 크게 작용했다.

한국당 김세연 의원의 재산도 1천123억7천739만5천원에서 966억9천531만6천원으로 156억8천207만9천원 줄었다.

자신의 동일고무벨트 주식을 포함한 유가증권에서 137억6천239만6천원 줄었다.

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전체 재산이 193억8천813만5천원에서 175억4천358만2천원으로 18억4천455만3천원 줄었다. 본인과 배우자의 유가증권 평가액이 69억8천478만2천원으로 줄고, 대신 예금이 51억9천722만9천원 늘어났다.

김광림 의원은 예금에서만 5억7천448만4천원이 감소하면서 전체 재산은 9억3천431만원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민주당이었지만 탈당해 무소속이 된 손혜원 의원은 의정활동과 생활비 지출 등으로 채무액이 6억1천36만1천원이 늘어 전체적으로는 6억9천320만3천원이 감소했다.

▲ 국회의원 뱃지[연합뉴스TV 제공]

한편, 예술 작품이나 악기, 귀금속 등 특이한 현물을 신고한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수학교육자 출신인 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중·고등학교 수학 관련 교과서 10여권 등에 3천만원에 달하는 지적재산권 수입을 신고했다.

지역 한우협회장 출신인 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직접 키우는 한우(1억5천850원)를 신고했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배우자의 비올라(6천500만원)을, 같은 당 조훈현 의원은 다이아몬드 2.5캐럿(2천500만원)을 각각 재산 목록에 올렸다.

손혜원 의원은 칠기와 도자기 등 예술작품(28억1천800만원)과 본인 소유의 로렉스 시계 2개(5천100만원), 불가리 시계(2천만원)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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