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미술'·'공간의 미학'…왕인축제 기념 특별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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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미술'·'공간의 미학'…왕인축제 기념 특별기획전
  • 백옥란 기자
  • 승인 2019.03.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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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일~6월30일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은 오는 4월 3일부터 왕인문화축제와 연계해 6월 30일까지 하정웅컬렉션 전화황 '기도의 미술'전과 지역 청년작가 양나희, 설 박 '공간의 미학'전을 개최한다.

▲ 전화황, 변신, 유채, 90X73cm, 1979

상설전시실에서 열리는 '기도의 미술전'은 하정웅 컬렉션의 성격을 가장 드러내는 전시이다.

전화황(1909~1996)은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나 평양 숭인학교 재학시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으나 무소유의 생활을 모토로 하는 종교에 귀의했다.

▲ 양나희_삶,풍경_골판지_162×336cm_2013-2014

그러다가 교토(京都) 서양화단의 대표화가 스다 구니타로(須田國太郞, 1891~1961)에게 그림을 배우면서 화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 교토미술전과 행동미술전에서 상을 받으면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다.

이번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전시에서 선보이는 전화황의 (관음)불상과 태양의 꽃 시리즈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한국전쟁과 민족 분단을 겪은 작가의 삶이 투영돼 있는 작품들이다.

▲ 설박_어떤 풍경 100x73 화선지에 먹,콜라주 2018

미술관 관계자는 "우리의 슬픈 역사에 희생된 재일 한국인의 삶을 애도하고 위령하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하게 됐다"며 "천자문과 논어를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그 생을 마감한 왕인박사의 궤적을 현대사 속의 재일한국인의 삶을 통해 반추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획전시는 전남 청년작가 양나희, 설 박 '공간의 미학'전은 두 젊은 여성 작가의 작품 24점이 삶과 자연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나눠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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