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소리와 인문학이 어우러지는 '合'…토요상설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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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소리와 인문학이 어우러지는 '合'…토요상설공연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9.03.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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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통문화관, 무형문화재의 '合' 앙상블 시나위 국악 공연

우리소리와 인문학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가 오는 30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토요상설공연으로 열린다.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 기능보유자 이복수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7호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 선영숙, 앙상블 시나위가 무대에 오른다.

▲ 무형문화재 선영숙 예능보유자

'합(合)'은 여럿을 한데 모음 또는 둘 이상의 수를 더해 얻은 값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合'의 한자어를 보더라도 윗부분은 뚜껑을, 아랫부분은 입(口)을 형상화 했다.

몸체와 뚜껑이 합쳐져야 완전한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날 공연은 무형문화재의 '合'을 주제로, 우리 문화의 정통성을 지켜가고 있는 무형문화재 기능·예능보유자의 만남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작품 활동을 펼친 무형문화재의 삶과 예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준비했다.

▲ 무형문화재 이복수 기능보유자

첫 무대는 이복수 기능보유자가 제작한 산조가야금으로 맺어진 '연(連)'을 주제로 전통 악기의 제작과정과 특징, 선영숙 예능보유자의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유파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 마당을 선보인다.

이어 사시사철의 풍경을 묘사한 단가 '사철가'를 이복수의 소리와 선영숙의 장단으로 들려준다.

중반부에는 '김병호류 가야금산조'의 참 멋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난도가 높고 기상이 돋보이는 독특한 가야금 유파로 알려져 있는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는 격하고 심도 있게 농현하는 기법이 특징이다.

특히 음폭이 넓은 농현 처리와 깊게 꺽어낸 여음으로 이분음을 처리하는 연주기법, 복합적인 시김새의 표현 등 연주자의 기량을 엿볼 수 있다.

이어 가야금병창 '내 고향의 봄', '복사꽃 필 때' 무대로 봄날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 앙상블 시나위

이날 공연을 특별하게 해줄 '앙상블 시나위' 아쟁 연주자 신현식은 선영숙 예능보유자와 모자(母子)지간으로 특별한 무대가 기대된다.

연주곡 '부용산'은 박기동 작사, 안성현 작곡으로 유명한 작품의 가사를 차용하고 판소리 춘향가 중 '갈까부다'를 엮어 그리움과 사랑을 가득 실었다.

이어 가야금을 주제로 한 아쟁, 건반, 구음, 장구, 징 등으로 구성된 '가야금을 위한 시나위 합주' 즉흥 연주로 이날 공연을 마무리한다.

한편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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