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여행] 벚꽃도, 진달래도 봄 바람에 살랑∼ 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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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여행] 벚꽃도, 진달래도 봄 바람에 살랑∼ 살랑∼
  • 연합뉴스
  • 승인 2019.03.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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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천변 벚꽃로·여수 영취산 진달래 군락 꽃 물결
▲ 정읍천변에 만개한 벚꽃 [연합뉴스 자료사진]

3월 마지막 주말인 30∼31일 호남권은 구름 많지만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이겠다.

꽃구경하기 제격인 주말이다.

벚꽃과 진달래가 활짝 피어난 정읍천변과 여수 영취산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 정읍천변의 봄 풍경 [정읍시 제공]

◇ 연분홍 벚꽃 비가 흩날리는 정읍

전북 정읍에서 주말 동안 벚꽃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정읍천변 벚꽃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매년 보는 벚꽃 이제 식상하다'고 느낄 법하지만 정읍은 여느 축제장과 다른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벚꽃 터널이 드리운 정주교∼정동교 1.2㎞는 일단 차량을 통제한다.

따뜻한 봄 햇살을 만끽하며 가족·연인과 함께 마음 놓고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밤에는 천변을 따라 설치된 오색빛깔 조명도 불을 밝힌다.

벚꽃과 어우러진 빛의 향연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연발하게 만든다.

천변에 있는 어린이 축구장에서는 페이스 페인팅과 공예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한다.

▲ 흐드러지게 피어난 정읍천변 벚꽃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읍의 농·특산물을 파는 부스와 먹거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시식 공간도 운영한다.

축제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봄밤을 수놓는 불꽃놀이와 연인에게 사랑을 전하는 로맨틱 포토존 등도 운영한다.

'제23회 정읍예술제'와 '제15회 자생화 전시회', '제8회 자생차 페스티벌'도 축제장 인근에서 함께 열린다.

굳이 여러 곳을 다니지 않아도 축제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주말에 정읍에 들른다면 한우를 꼭 맛보기를 권한다.

전북의 최대 축산단지인 정읍에서 자란 한우는 육질이 탄탄하고 지방이 적당해 씹을수록 감칠맛을 낸다.

▲ 진달래 활짝 핀 여수 영취산 [여수시 제공]

◇ 진달래 분홍빛에 물든 여수 영취산

우리나라 3대 진달래 군락지로 이름난 여수 영취산에서는 이번 주말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신령스러운 산으로 알려진 영취산에서는 예로부터 기우제나 산신제를 올렸다.

축제는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진달래 꽃길 시화전, 새집 달기, 화전 부치기 등 체험 행사를 펼쳐낸다.

진달래 개화 시기는 4월 초인데, 따뜻한 남쪽 도시 여수에서는 여느 지역보다 일찍 진분홍빛 꽃 무리가 산자락을 뒤덮었다.

여수 바다를 배경으로 진달래군락이 펼쳐지는 트래킹 코스가 화사한 봄 풍경을 선사한다.

▲ 진달래 분홍빛으로 물든 영취산 [여수시 제공]

축제장에서 정상까지 2.5㎞ 거리인데, 보통 걸음으로 두 시간이 걸리며 경사가 제법 가파르니 등산화 끈의 매듭을 점검하는 편이 좋다.

정상에 오르면 삼면이 트인 바다와 여수만, 광양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둑판처럼 자리한 여수국가산단과 광양제철소가 여느 해안과는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정상에서 흥국사로 방향 잡고 하산하면 원동천계곡의 가슴 시원한 물소리가 나들이객을 마중한다.

1195년 고려 명종 25년에 창건한 흥국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기간 의승군 주둔지와 승병 훈련소로 호남 의병, 승병 항쟁 중심지였던 호국 사찰이다.

절 초입에서는 보물 563호인 돌다리 홍교를 만나볼 수 있다.

86개의 장대석을 아치형으로 맞물려 지은 홍교는 섬세한 건축술과 빼어난 외관으로 돌 미학의 극치를 보여준다.

▲ 여수 흥국사 홍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리 중심 머릿돌에는 용머리를 돌출시키고 양쪽 난간에는 귀면상을 조각했는데, 다리를 건너는 사람을 잡귀로부터 보호해 달라는 기원을 담았다.

흥국사 경내에 들어서면 대웅전 후불탱화(보물 578호), 괘불, 경전, 경사판각본 등 고풍스러운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다.

영취산 자락에서 봄나들이를 마치고 해가 저물면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낭만포차에서 술 한 잔 기울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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