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남도미술_뿌리 Roots〉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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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남도미술_뿌리 Roots〉展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9.03.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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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6월 8일,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1, 2전시실

광주시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남도미술_뿌리 Roots〉展을 개최한다.

▲ 배동신, 누드, 1983, 54.5×74.5cm, 종이에 수채, 연필

이번 전시는 국공립미술관 협력 전시사업으로는 처음으로 기획됐다.

남도 화단의 맥을 형성하는 중요 예술가들의 작품이 선보이는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작품 52점을 중심으로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 15점이 더해진다.

전시는 4월 2일 시작해 6월 8일까지 진행하며 개막행사는 4월 2일 오후 4시에 개최한다.

〈남도미술_뿌리 Roots〉展은 한국미술사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한 남도 작가의 작품을 모은 소장품 전시이다.

▲ 양수아, 작품, 1962, 91×72.5cm, 캔버스에 유채

남도전통 한국화단, 양화와 조각, 서예를 통해 한국미술의 큰 틀에서 남도미술이 차지하는 위상을 조명함과 동시에 남도를 상징하는 '예향'의 뿌리와 근거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역출신 작가들의 작품임에도 정작 광주와 호남지역에서는 한 번도 공개되지 못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의 귀중한 작품을 시민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은 '전통의 계승_수묵과 진채', '근대의 변화_ 유화와 조각'의 2개 파트로 구성했다.

▲ 허백련, 응시도, 연도미상, 45×127cm, 종이에 수묵담채

'전통의 계승_수묵과 진채'는 허백련과 허건이 추구한 남종화의 세계를 살펴보고, 남종화의 정신과 화법을 기반으로 화가들이 이룩한 독자적인 작품을 볼 수 있다.

남도 전통화단은 18세기 초 남종산수화와 풍속화를 그린 공재 윤두서, 조선말기 사의 지상주의를 표방한 김정희 그리고 그의 제자 소치 허련으로 이어져 왔다.

허련의 남종화풍은 이후 아들인 허형을 거쳐 허건에 이어졌으며 이후 운림산방을 중심으로 조방원, 신영복, 김명제, 이옥성 등으로 계승되어 남도 남종화의 맥이 이어졌다.

또 다른 남도 전통화단의 큰 맥은 허백련으로 1938년 연진회를 발족하면서 이범재, 구철우, 김옥진, 문장호, 박행보 등 많은 전통화단의 화가를 배출했다.

이러한 남도 전통화단의 화가는 현대적인 감각의 채색을 사용하거나 기존의 남종화를 한층 발전시킨 새로운 양식 작품을 그려왔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정운면, 허행면, 허림, 안동숙, 천경자 등 남도화단에서 전통화를 새롭게 개척한 화가들을 살펴 볼 수 있다.

남도는 서예의 고장으로, 한국 서예계를 대표한 손재형과 그의 제자 하남호, 서희환을 비롯한 남도 동국진체의 진수를 감상 할 수 있다.

'근대의 변화_ 유화와 조각'에서는 오지호를 기반으로 임직순, 배동신 등의 구상미술과 김환기로 시작해 강용운, 양수아로 이어진 추상미술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 오지호, 남향집, 1939, 80×65cm, 캔버스에 유채

'근대의 변화_ 유화와 조각'에서는 오지호, 김환기, 양수아, 강용운 등 남도 미술의 스승에게 배우고 독창적으로 전개된 남도 양화 분야의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에 출품된 국립현대미술관 작품은 남도미술사에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작가들의 대표작품들이다.

한국 전통미술의 큰 맥을 이은 허백련의 <응시도>, 허건 <목포다도일우> 등 작품들과 이들 대가들의 맥을 이은 전통미술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오지호 <남향집>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김환기 대작인 <산월>, <무제-아침이슬>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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