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취향저격 끌림 로맨스와 세계관·유머·액션 확장한 블러드 판타지 영화가 이번 주말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 "스킨십 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파이브 피트
스킨십 없는 사랑이 가능할까?
좋아하면 만지고 싶은 원초적인 본능을 철저하게 자제해야하는 10대들의 사랑을 그린 '파이브 피트' 이야기다.
달달한 남녀 러브 스토리의 '파이브 피트'는 서로 6피트의 거리를 지켜야 하지만 1피트 더 다가간 스텔라(헤일리 루 리차드슨)와 윌(콜 스프로즈)의 'No 허그, No 키스'라는 특별한 썸을 그린 끌림 로맨스 영화다.
같은 병을 가진 사람끼리는 접촉할 수 없는 스텔라와 윌은 병원에서 마주친 서로에게 끌린다.
폐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 낭포성 섬유증을 앓는 두 사람은 서로를 감염시키지 않기 위해 안전거리 6피트를 지켜야 하는 상황, 용기를 낸 두 사람은 서로에게 1피트 가까워진다.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영화는 신생아실, 수영장, 병원 로비와 식당 등 주어진 배경을 적절히 활용해가며 부드럽고 잔잔한 에피소드를 빚어낸다.
몇 발자국의 간격을 두고 서 있던 주인공들의 사이가 좁혀지는 과정은 비록 예상 가능하지만 따뜻하게 지켜볼 만하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16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81912&mid=42119
◇ '세계관·유머·액션 확장한 블러드 판타지'…헬보이
영화 '헬보이'는 전작과는 별개로 닐 마셜 감독이 리부트 한 새 버전으로 다크호스 코믹스가 마블과 DC에 던지는 도전장이다.
원작자 마이크 미뇰라가 각본과 제작에 참여해 자신만의 '미뇰라버스'라는 세계관을 펼쳐 보인다.
6세기. 블러드 퀸이라 불리는 마녀의 수장 니무에(밀라 요보비치)가 역병을 퍼뜨려 브리튼이 멸망하기 직전, 아서 왕은 마법사 멀린과 함께 착한 마녀 가네다의 도움으로 거짓 항복하는 척 니무에에 접근해 엑스칼리버로 제압한다.
불사의 그녀의 몸을 6개로 나눠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 봉인한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패전에 임박한 나치는 악마의 도움을 받기 위해 러시아의 흑마술사 라스푸틴을 부른다.
그러나 미국 B.P.R.D.(초자연 현상 연구 방위국) 요원들이 강령술 현장을 덮쳐 그들을 처치한다. 수장 브룸 교수는 마계에서 온 꼬마 헬보이를 죽이려던 계획을 수정하고 양자로 키운다.
현재. B.P.R.D의 요원이 된 헬보이(데이빗 하버)는 3주 전 사라진 파트너 루이즈를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찾지만 악마에 점령당해 있었다.
그는 죽어가며 "아눙 운 라마, 끝이 오고 있다"라는 말을 남긴다. 브룸은 친한 영국 비밀단체 오시리스의 거인족 퇴치 도움 요청에 헬보이를 현지에 투입한다.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이 많아 호불호가 엇갈릴 수도 있지만 시종일관 징징댄다는 핀잔을 듣는 헬보이의 캐릭터부터 원작의 게스트에서 아예 스핀 오프로 버전업한 랍스터 존슨의 우정 출연 등 재미는 충만하다.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21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64200&mid=41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