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시네마테크, <하룬 파로키 회고전> 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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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시네마테크, <하룬 파로키 회고전> 순회 개최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9.04.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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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28까지, 현대 영화·미디어아트 거장 ‘하룬 파로키’의 영상작품 47편 상영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문화원과 오는 17일부터 28까지 <하룬 파로키 회고전>을 ACC 라이브러리파크 극장3과 블랙박스에서 개최한다.

<하룬 파로키 회고전>은 독일의 영화감독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하룬 파로키(Harun Farocki, 1944-2014)의 대표 작품 47편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된다.

이 순회프로그램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지난 7일까지 전시됐던 '하룬 파로키 –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연계프로그램으로 MMCA 필름앤비디오에서 상영됐으며 전석 매진 등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 하룬 파로키 회고전 포스터

◇ 노동자의 삶과 전쟁, 기술문명을 탐구한 현대 영화·미디어아트계의 거장

하룬 파로키는 2014년에 타계 전까지 100여 편 이상의 작품을 남겼으며 영화관과 미술관을 넘나들며 수많은 상영과 전시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전으로 소개됐다.

해외에서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영국 테이트모던, 프랑스 퐁피두센터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개최된 바 있다.

파로키의 작품 주제들은 현대의 노동 시스템, 자본주의, 베트남 전쟁 등의 사회정치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 기술의 역할을 통해 이미지를 사유하고 실험하는 고고학적 접근도 보여준다.

▲ <세계의 이미지와 전쟁의 각인> 작품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뤼미에르 형제의 동명작품을 재해석한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 영화와 다큐멘터리, 실제 감시 카메라에 등장하는 교도소의 장면들로 구성된 <교도소 이미지>, 1944년 연합군이 촬영한 항공 영상에서 발견된 아우슈비츠의 모습을 통해 이미지와 폭력의 관계를 그려낸 <세계의 이미지와 전쟁의 각인>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을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은 라이브러리파크 극장3과 블랙박스 1,2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예매 없이 선착순 입장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 별 작품정보는 홈페이지(www.acc.go.kr)에서 다운로드 받아 확인할 수 있다.

◇ 2019년 ACC 시네마테크 프로그램 개시

작년 7월에 개관한 ACC 시네마테크는 일반 영화관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실험영화, 다큐멘터리,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관객들이 뽑은 2018년 ACC 베스트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

▲ 하룬 파로키 감독

ACC 시네마테크는 <하룬 파로키 회고전>을 시작으로 5월에는 인권을 주제로 1989년 노동 운동을 알리기 위해 조직된 영상운동 집단인 '노동자뉴스제작단' 특집과 1000일간의 제주도의 비경을 담은 미공개 신작 <오버 데어>를 장민승 영화감독과 정재일 음악감독을 초청해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한다.

또한 8월에는 방학특집으로 어린이 필름제작워크숍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입문', 9월에는 현재 전 세계의 가장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오버하우젠 국제영화제 월드투어'를 개최한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해 한국영화역사에서 검열당하고 배제된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한국 나쁜영화 100년' 등 보다 다양한 관객층이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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