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가기 싫어요"…전남 학교 양변기 설치율 편차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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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가기 싫어요"…전남 학교 양변기 설치율 편차 심해
  • 박창석 기자
  • 승인 2019.04.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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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제 도의원 "기준 필요", 전체 양변기 설치율 74%·164곳은 50% 이하

전남 학교마다 화장실 양변기 설치비율이 크게 차이나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의회 이혁제 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4)은 전남지역 각급 학교화장실의 양변기 설치비율을 전수 조사한 결과 학교마다 편차가 심해 학생들의 불편이 많다고 16일 밝혔다.

▲ 화장실 [연합뉴스TV 제공]

이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지역 846개교에 설치된 총 변기수는 3만2천570개로 이중 양변기는 2만4천235개로 74.4%에 이른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각 개별 학교마다 편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치원은 592개의 변기 중 100%가 양변기였으며 초등학교는 1만5천953개의 변기 중 1만1천521개인 72.2%만이 양변기이고 4천432개는 아직 화변기가 설치돼 있다.

중학교의 양변기 설치율은 69.8%로 더욱 낮았고, 반면 고등학교는 81.7%가 양변기로 조사됐다.

또한 개별 학교를 분석해 보면 여수웅천중을 비롯한 237개교는 100% 양변기였지만, 양변기 설치율이 50%이하인 학교도 164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변기 설치비율이 30%이하인 학교가 목포영흥중 등 44곳에 이를 정도로 개별 학교마다 편차가 심하게 나타났다.

이 의원은 "가정이나 유치원에서 화변기를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화변기 사용에 거부감을 나타내거나 특성화고 여학생들은 화변기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고학년 학생들은 위생상의 문제로 화변기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는데 신설학교나 화장실 리모델링을 실시한 학교엔 100% 양변기를 설치해 이에 대한 보완도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집행부가 대변기와 소변기 설치 비율은 정해주지만 대변기 중 양변기와 화변기 설치 비율은 기준 없이 일선 학교에 맡기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며 학생들의 생리현상에 대한 고통이 있을 경우 건강 뿐 아니라 학업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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