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월농악 볏가리대 모시기'…토요상설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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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월농악 볏가리대 모시기'…토요상설공연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9.04.18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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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너덜마당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20일 오후 3시 너덜마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으로 사단법인 굿마당 남도문화연구회를 초청해 '산월농악 볏가리대 모시기' 무대를 연다.

광주시 광산구 산월동은 과거 영산강 뱃길이 닿았던 지역으로 동쪽에는 영산강이 자리하고 서편에는 삼각산이 위치한 배산임수형 마을이다.

▲ 굿마당 남도문화연구회 공연

산월동에 속한 자연마을로는 포산(浦山), 월봉(月俸), 봉산(鳳山) 등이 있다.

1990년대 초반 도심 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해마다 정월대보름 당산굿과 가가호호를 방문하는 마당밟이를 했다.

2월 초하루에는 새끼줄을 채찍처럼 만들어 소리를 내는 뙤기 치기(새 쫓기)를 했다.

'볏가리대 세우기'는 전라도·충청도·경상도 지역에서 풍농을 기원하며 마을이나 집안에 세우는 풍속으로 지역에 따라 볏가리대, 낟가릿대, 유지지, 노적가리, 농사장원기, 화간 등으로 불린다.

대개 정월대보름에 대를 고정해 볏가리대를 세우고 2월 초하루에 내리는데, 광주 산월동 일대에서는 볏가리대를 신대처럼 들고 다니며 농악을 연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날 공연은 오랜 기간 광산구 지역의 민속예능을 발굴․재현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온 '사단법인 굿마당 남도문화연구회'가 광주 산월농악을 전승·재현한 무대를 관객 앞에서 펼쳐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연의 구성은 볏가리대를 세우고 진행하는 '당산굿'과 '판굿'을 재현한다.

첫 무대는 칠채질굿으로 시작해 당산굿(볏가리대 모시기)마당을, 이후 판굿이 연행된다.

판굿은 길굿마당, 오방진마당, 호허굿마당, 각 치배들의 기량을 선보이는 구정놀이, 허튼굿 순으로 짜여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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