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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괜찮은 오늘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의 '다시, 봄’
신현호 기자  |  human1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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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8  21: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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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봄

"겨울이 지나면 봄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영화 '다시, 봄'이 말하고자 하는 바다.

누구나 상상해봤을 이야기가 영화로 찾아왔다.

한때 수없이 쏟아졌던 타임슬립 영화와 소재는 같지만, 방점을 둔 부분은 그 어느 이야기보다 선명하다.

   
 

영화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 은조(이청아 분)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무비.

은조는 목숨보다 아끼는 딸 예은(박소이 분)을 사고로 잃고 죽은 듯 살아간다.

더 이상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없는 은조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만 그때부터 시간이 거꾸로 흘러간다.

매일 눈을 뜰 때마다 과거 자신이 겪었던 어제를 현재로 맞닥뜨리고, 그렇게 하루하루 거슬러 가던 중 예은을 만난다.

딸을 다시 만난 그 시점부터 현재로 돌아오면 좋으련만 애석하게도 시간은 자꾸만 어제로 간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은조는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던 진실을 알게 되고 진짜 소중한 게 무엇인지 절실히 깨닫는다.

   
 

은조에게 이 기이한 시간 여행은 희망이자 슬픔, 절실함, 후회 따위로 다가온다.

원망과 분노의 대상이었던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소홀했던 누군가에겐 진심으로 다가간다.

자꾸만 어제로 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 놓인 은조는 오히려 성장한다.

악연이라고만 여겼던 호민(홍종현 분)을 만난 게 단적인 예다.

은조에게 호민은 딸 예은을 죽인 치매 노인(박지일 분)의 자식일 뿐이기에 분노의 표적이 된다.

하지만 시간 여행을 할수록 은조는 이 노인이 예은의 죽음과 무관하다는 진실을 마주한다.

그리고 비관에 빠질 호민을 돕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열심히 달린다.

   
 

자신의 오해에서 비롯된 비극을 마주친 한 인간의 성숙함이다.

은조의 어제는 괜찮은 오늘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다시, 봄'은 클리셰 같은 타임슬립에 색다름을 얹었다.

주인공이 마냥 어제로 돌아가기만 한다는 설정이 역설적이게도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방점이다.

이 영화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했지만 기존 과거의 특정 시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어떤 시간을 반복하는 타임루프, 과거나 미래의 일이 현재에 뒤섞여 왜곡되는 타임워프 등과는 차별성을 띤다.

   
 

한국 영화 최초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타임 리와인드를 선보이기 때문.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04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77511&mid=4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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