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77호선 목포~화원 구간 해저터널 대신 다리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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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77호선 목포~화원 구간 해저터널 대신 다리 놓자"
  • 연합뉴스
  • 승인 2019.05.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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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목포시·해남군·신안군, 정부에 공동건의 하기로
아름다운 풍광 살려 관광도로 기능 극대화하려면 교량 필요
▲ 국도 77호선 압해-화원 구간 사업도 [전남도 제공]

국도 77호선의 신안 압해-해남 화원간 연결 구간 중 해저터널 사업을 교량 건설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사회에서 높아지고 있다.

국도 77호선이 관광도로로서 제 기능을 다 하기 위해서는 해저터널보다는 신안 천사대교와 같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형 교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자체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도 77호선 압해-화원 연결도로는 왕복 2차로로 신안 압해, 목포 율도·달리도, 해남 화원을 연결하는 13.4㎞ 구간이다.

압해도와 율도를 연결하는 길이 740m 교량 1개와 율도와 달리도를 연결하는 길이 1.39㎞ 교량 1개, 달리도와 해남 화원을 연결하는 3.08㎞ 해저터널 등으로 이뤄져 있다.

2016년 8월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되지 못해 사업이 진척되지 않았으나 2017년 4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공약으로 해안관광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해 수면위에 떠 올랐다.

민선 7기 취임 이후 김영록 지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고 올해 1월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됐으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포함돼 현재 기획재정부와 KDI로부터 사업 적정성 검토를 받고 있다.

전체 사업비는 4천265억원으로 이 구간이 완성되면 신안과 목포,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바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해남 화원과 목포 달리도를 연결하는 구간의 해저터널에 대해서는 교량 건설로 바꿔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사업 변경 요구가 커지고 있다.

화원-달리도 전체 구간 5.17㎞ 중 해저터널 구간은 목포항으로 들어가는 입구와 같은 곳이다.

선박 왕래가 잦은 곳인 만큼 애초 계획이 해저터널로 됐으나, 관광도로의 기능을 극대화하려면 이곳을 교량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목포항은 물론 인근 조선소와 3함대 부두 등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교량이 세워질 경우 신안 천사대교에 못지않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뿐만 아니라 목포시와 해남군·신안군도 이 같은 지역사회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기로 하고 조만간 공동건의문을 낼 예정이다.

또 설계시공 일괄입찰 발주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어 연말까지 진행되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기본계획용역에 이를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해저터널로 가버리면 아름다운 목포항과 인근의 풍광을 전혀 보지 못하고 그냥 가버리는 아쉬움이 있다"며 "교량 건설 시 사업비는 다소 늘어날 수 있지만,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전남 서남권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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