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알리는 '소만', 담양은 '대나무 가을'
상태바
여름 알리는 '소만', 담양은 '대나무 가을'
  • 조찬천 기자
  • 승인 2019.05.21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은 24절기 중 8번째인 '소만'(小滿)이다.

소만은 만물이 점차 성장해 조금씩(小) 차오른다는(滿) 뜻으로 농촌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며, 이때부터 여름 기운이 들기 시작한다.

그런데 늘 푸른 모습으로 반기던 담양의 대나무 숲은 이맘때가 되면 푸른빛을 잃고 누렇게 변한다.

이는 새로 솟아나오는 죽순에 모든 영양분이 집중 공급돼 일어나는 현상인데, 가을을 만난 듯 누렇게 변한 대나무를 두고 옛사람들은 '죽추(竹秋)'라고 불렀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는 "누렇게 색이 변한 대나무는 새롭게 탄생하는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어린 자식을 정성 들여 키우는 어미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라고 적혀있다.

이맘때 나온 이때 나온 죽순은 그 맛이 담백하면서도 구수해 계절식 가운데 별미로 친다.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는 날씨에 충만한 기운을 받기 위해 죽순 요리를 즐겨보는건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