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김경헌의 판소리 다섯바탕전…토요상설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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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김경헌의 판소리 다섯바탕전…토요상설공연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9.05.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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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통문화관, 수궁가·적벽가ㆍ심청가ㆍ춘향가ㆍ흥보가 눈대목 선봬

전통문화관은 오는 25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으로 신진 국악인 김경헌을 초청해 '소리꾼 김경헌의 판소리 눈대목 5바탕전' 무대를 연다.

이날 공연은 소리의 맥을 이을 소리꾼 김경헌의 판소리 다섯바탕 무대로, 열띤 청춘으로 명창을 꿈꾸며 활약하고 있는 젊은 소리꾼의 판소리 향연으로 꾸며진다.

▲ 소리꾼 김경헌

첫 무대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생무상을 노래한 '단가 호남가'로 판소리 연창에 앞서 목을 풀고 소리판의 분위기를 환기시켜 청중과 공감하는 무대로 막을 연다.

다음으로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유일한 우화이자 풍자와 해학이 담긴 '유성준제 수궁가 中 계변양유 ~ 임자 없는 녹수청산' 대목을 들려준다.

유성준제 수궁가는 동편제의 송우룡 명창으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소리로 특히 수궁가에 능한 유성준 명창의 더늠이 더해져 상황 묘사나 사설전개, 감정표현이 명쾌해 청중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소리꾼 김경헌의 공력과 함께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박봉술제 적벽가 中 동남풍 비는 대목’을 들려준다.

박봉술제 적벽가는 송흥록 명창으로부터 시작해 송광록-송우룡-송만갑-박봉술로 이어져 현재 가장 폭넓게 전창되는 바디다.

영웅호걸들의 전쟁에 관한 내용이 주된 이야기만큼 호기롭고 위엄 있게 부르는 동편제 소리에 잘 맞는다.

다음으로 '박동실제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이다.

박동실제 심청가는 대표적인 서편제 심청가로 현대 소리의 화려함과는 다소 상반된 담백하고 깊은 향미가 깃들어 있다.

이번에 부를 소리는 박동실제 심청가 중에서도 가장 음악적 면모를 잘 살필 수 있는 눈 대목이다.

이어 춘향과 몽룡이 서로 달콤함에 빗대어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장면으로 '김소희제 춘향가 중 사랑가'를 차례로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강도근제 흥보가 중 흥보 박 타는 대목'은 동편제 소리의 백미로 일컫는다.

이니리를 비롯한 재담소리에 남원 사투리가 그대로 녹아있고 타 바디에 비해 이색적으로 짜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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