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관현악으로 해석한 '님을 위한 행진곡'…공모작 31일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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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관현악으로 해석한 '님을 위한 행진곡'…공모작 31일 초연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9.05.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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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감동받을 수 있도록 2018년부터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작·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님을위한 행진곡 창작공모곡 초연음악회 기자간담회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5·18정신은 이미 세계사적 보편성을 인정받았으며, 세계 민주화운동의 귀감이 되고 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이 내년이면 40주년을 맞이한다.

민주, 인권, 평화의 광주정신으로 상징화된 숭고한 가치가 문화예술로 승화될 수 있도록 대중화하고 세계화하는 작업은 시대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작년 광주문화재단에서는 황호준, 김대성, 마이클 도허티(미국), 박영란 등 4명의 국내·외 정상급 작곡가를 위촉해 창작관현악곡을 제작했다.

광주와 서울, 체코, 일본 등지에서 7차례 연주회를 개최해 '님을 위한 행진곡' 원곡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변주는 물론 대중화, 세계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또한 창작관현악곡 발굴을 목적으로 국내·외 작곡가를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해 총 18개의 작품이 응모했으며, 심사를 통해 4개의 작품을 선정한 바 있다.

최우수작에는 그리스 국적의 트살리키안 미란씨의 '영웅들을 위한 교향시'가, 우수작은 김 신 작곡가의 '님을 위한 행진곡에 의한 교향적 환상곡', 가작은 임유미 작곡가의 '님의 오월, 광주의 오월'과 김민경 작곡가의 '죽은자의 꿈' 작품이 선정되었다.

이번 창작관현악곡 연주회는 작년에 선정된 4개의 공모입상 작품의 초연 공연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젊은 작곡가들의 새로운 해석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특히 최우수상을 받은 트살리키안 미란씨 작품이 주목된다.

<영웅들의 맹세 - 영웅들의 교향시> 작품은 5·18 당시 시민들의 진실성과 자질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 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곡의 리듬과 멜로디가 인상적이었다는 심사평과 함께 서구인의 관점에서 본 광주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음악적 서사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주는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참여하며, 지휘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올해 한국지휘자협회 최우수 지휘자에 선정된 박승유 지휘자가 품격 있는 최고의 연주회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초연음악회 이후에도 '님을 위한 행진곡' 위촉 및 창작관현악곡 연주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오는 9월 중 독일 뮌헨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과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연합오케스트라 협연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 11월 중 ACC 슈퍼클래식에서 광주시향과 체코 '야나첵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 연주 등 모두 6회의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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