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술 이어지나"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강도 높은 혁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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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술 이어지나"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강도 높은 혁신 착수
  • 오영수 기자
  • 승인 2019.06.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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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공단 포함 25개 공공기관…인사·조직·재정 등 경영전반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가 25개 산하 공공기관의 조직·인사·재정 등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을 벌여 강도 높은 혁신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용역 내용에 공공기관 통폐합 방안 마련도 포함돼 있어 내년 초 공공기관 대수술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오는 28일 오후 4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2019년 공공기관 조직진단 및 통합 매뉴얼 제작' 용역 착수보고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용역업체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공공기관을 진단한 뒤 '혁신방안'을 수립해 용역 착수 후 6개월 이내에 광주시에 제출한다.

용역은 지난 1월 17일 시장 직속기구인 광주혁신추진위원회가 공공기관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권고안을 내놓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혁신위는 권고문에서 "공공성과 투명성을 갖춰야 할 공공기관이 채용·인사 비리, 성추행, 부조리한 조직운영 등으로 신뢰가 훼손됐다"며 조직진단을 통해 기관·단체 통폐합 등 구조조정 방안 마련, 임원 임기와 임직원 임금체계 조정, 재정 효율화 방안 마련, 투명하고 열린 채용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실시되는 이번 조직진단은 시 산하 4개 공사·공단과 16개 출연기관, 5개 사단법인 등 총 25개 공공기관이 대상이다.

광주혁신추진위원회 주정민 위원장이 17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시 공공기관에 대한 혁신권고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9. 1. 17
광주혁신추진위원회 주정민 위원장이 17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시 공공기관에 대한 혁신권고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9. 1. 17

시는 지난 1월 시장 직속 광주혁신추진위원회에서 제시한 공공기관 혁신 권고문에 따라 23개 혁신과제를 담은 세부 실행계획을 지난 4월 확정해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조직진단과 기관 운영 통합 매뉴얼 제작 용역은 23개 혁신과제 중 주요 과제다.

조직진단의 주요 과업은 시에서 마련한 혁신과제 가운데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한 8개 과제다.

주요 내용은 ▲표준정원제 도입 ▲비리 연루 기관장·임직원 원아웃(One-Out)제 도입 ▲합리적 인사시스템 ▲성과중심 보상체계 ▲재정효율화방안 ▲기관·단체 기능조정 방안 등이다.

이밖에도 기관별 내부규정 정비, 직무분석을 통한 효율적 인력운영 및 재배치 방안, 임직원 보수체계의 적정성 검토 등 대상 공공기관의 인사와 조직, 재정 등 경영 합리화를 위한 주요 내용이 과업에 포함됐다.

기관 운영을 위한 통합 매뉴얼 제작도 병행 추진된다.

시는 전체 공공기관에 공통되게 적용할 수 있는 통합 매뉴얼 제작을 용역 과업으로 추진하며 이를 통해 25개 공공기관의 경영 전반에 대한 객관적이고 명확한 운영 기준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 연말 용역이 완료되는 즉시 용역결과를 기초로 인사와 조직, 재정 등 분야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적용할 방침으로 내년에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강도 높은 혁신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올해 초에 광주혁신추진위원회가 내놓은 공공기관 혁신 권고안에 따른 것"이라며 "공공기관 조직진단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선행조건으로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기초로 지금보다 더욱 세밀하고 정제된 혁신계획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년 제자리로 돌아오는 혁신이 아닌,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혁신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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