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충곤 화순군수가 산림공사 비리 사건과 관련 공개 사과했다.
1일 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7월 정례조회에서 구충곤 군수는 "군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죄송합니다"라며 "군수가 군수답지 못했습니다. 군정을 잘 살피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에게 군정을 이렇게 펼치라고 당선시켜 주신 것이 아니실 텐데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구 군수는 "이런 사태를 큰 교훈으로 삼아, 현재는 미움 받는 군수지만"이라고 말한 뒤 "앞으로 사랑받는 군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면서 "장마철 우리 농민들께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라고 공직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구 군수는 정례조회에서 공개 사과에 나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구 군수는 "그동안 자책을 많이 했다. 반성도 많이 했다"라며 "계속 자책만 하고 있는 것은 군민 여러분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지검은 관급공사 수주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화순군 간부 공무원 2명을 구속했다.
또 뇌물을 전달하거나 중간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인터넷매체 기자와 광고업자, 산림조합장 등 4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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