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대회 개·폐회식에 생명·평화 메시지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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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대회 개·폐회식에 생명·평화 메시지 담는다
  • 연합뉴스
  • 승인 2019.07.0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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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주제로 광주 평화 정신·남도 문화예술 전파…지역 예술인·시민, 홍보 나서
수영대회 앞두고 막바지 훈련'2019 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일주일여 앞둔 4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다이빙 선수들이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다. 2019.7.4 (사진=연합뉴스)
수영대회 앞두고 막바지 훈련
'2019 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일주일여 앞둔 4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다이빙 선수들이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다. 2019.7.4 (사진=연합뉴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과 폐회식의 기본 구상은 미래를 향한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다.

전체 스토리는 대회 주제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DRIVE INTO PEACE)'를 토대로 평화의 빛으로 치유된 세계의 물이 다시 순환하면서 미래를 변화시키는 이야기다.

지구의 생명과 인류 문명을 품은 물을 주된 소재로 광주의 평화 정신과 남도의 문화예술을 담는다.

특히 광주의 예술인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시민이 주역인 민주·평화 성지,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광주의 이미지를 알린다.

세부 계획은 극적인 효과를 위해 행사 당일까지 비공개지만, 7일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기본 구상안을 통해 행사를 미리 엿볼 수 있다.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세계의 물이 5·18민주광장에서 하나 되는 개회식

12일 오후 8시부터 100분 동안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리는 개회식의 주제는 '빛의 분수'다.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성지인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전 세계의 물이 민주·평화의 정신을 품은 광주에서 하나의 물결로 솟구치는 메시지를 담았다.

시작은 5·18민주광장 분수대다.

광주의 어린이들이 세계에서 가져온 물을 분수대에 붓고 그 물이 분수대에서 하나가 된다.

5·18민주광장과 개회식장을 이원으로 연계해 분수대에 모인 물이 개회식장으로 이어진다.

세계의 물이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하나가 되면서 광주의 빛과 세계의 물이 만나는 환상적인 여정이 펼쳐진다.

물을 따라 펼쳐지는 생명과 문명의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과욕으로 변한 죽음의 물을 광주의 '빛'으로 치유하는 이야기다.

물과 신창동 선사 유적지 등 문명의 공간을 배경으로 남도 민요와 춤, 물과 빛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통해 생명의 경이로운 모습과 문명의 흥망을 표현한다.

여기에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함께 어우러진다.

개회식이 펼쳐진 돔에서는 입체 영상, 플라잉 등 특수효과로 광주와 남도의 수많은 문화자산, 물과 빛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5·18민주광장 분수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5·18민주광장 분수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 사계절과 삶의 순환 담은 폐회식

폐회식은 28일 오후 5시부터 60분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주제는 '아름다운 순환'으로 자연 속에서 순환하는 물을 삶의 속성에 빗대었다.

아름다운 남도의 계절 미와 인간의 생애주기를 절묘하게 결합해 인류가 미래로 나아가고 있음을 전한다.

전체 이야기는 남도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새봄이 펼쳐지면서 완성되는 삶의 순환을 노래하는 어느 소리꾼의 여정이다.

여정의 몰입감과 극적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폐회식이 펼쳐질 예술극장은 정철의 '성산별곡' 속 무릉도원을 모티브로 한 상상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남도의 아름다운 사계절 풍광 속에 남도만의 정과 흥을 품고 있는 다양한 소리와 연주, 춤의 향연이 더해져 삶의 순환이 주는 아름다움을 화려하게 펼쳐낸다.

과감하게 변형된 특별한 공간에서 국악과 현대 무용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을 통해 남도의 풍경과 특유의 예술적 가치를 부각하고 광주 시민과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옴니버스 극으로 연출한다.

이어 오후 11시 남부대 주경기장 경영 경기장에서 차기 개최도시인 일본 후쿠오카시로 대회기를 인수하는 행사를 끝으로 대회가 마무리된다.

윤정섭 광주수영대회 개·폐회식 총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정섭 광주수영대회 개·폐회식 총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 지역 예술인·시민 참여해 광주 알린다

개·폐회식의 총감독은 윤정섭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맡았다.

그는 2002월드컵 전야제·스페인 사라고사엑스포 한국관·2012여수엑스포 해상 쇼 등 국제행사를 연출하고, 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 기술상, 한국뮤지컬 대상 무대 미술상 등을 받았다.

개회식 연출을 맡은 윤기철 감독은 광복 70주년 경축 전야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멀티미디어 쇼, APEC 전야제 등 굵직한 국내외 행사와 대형 공연을 연출했다.

폐회식 연출을 담당한 김태욱 감독은 2018평창문화올림픽 총감독,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 총연출 등 대형 국가행사와 공연 등을 경험했다.

광주의 평화 정신과 문화·예술의 전통을 담기 위해 광주의 예술인과 IT 기업이 주요 감독과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특히 남도의 멋과 미학이 필요한 주요 장면의 안무와 의상, 미디어아트, 영상 등에 광주의 예술인들이 함께한다.

장면 곳곳에 광주의 청년 작가, 독립 음악인, 전통 예술인 등이 참여해 광주의 문화·예술을 알린다.

출연진 대부분은 광주의 예술인과 대학생들이 주를 이루게 된다.

다양한 세대의 광주 시민들이 선수단 입장, 공연, 주요 장면에 직접 참여해 광주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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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참가 선수는 2천639명, 임원은 1천55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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