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25년 전 낡은 서사 그대로…'라이온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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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25년 전 낡은 서사 그대로…'라이온 킹'
  • 신현호 기자
  • 승인 2019.07.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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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의 최대 관심작 가운데 한 편은 바로 디즈니의 리메이크작 '라이온킹'이다.

25년 만에 다시 찾아온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킹'.

초고화질 카메라로 촬영한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지만 100% 컴퓨터 그래픽이다.

동물의 미세한 털 묘사는 기본.

빛이 드는 곳은 더 밝게, 그림자는 더 어둡게 표현해 절정의 선명함을 과시한다.

기술적 성취는 뚜렷하지만 25년 전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가져온 극 전개는 낡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가부장적 남성 중심 서사도 그대로, 선택받은 왕족 신분 주인공의 영웅주의 역시 변한 게 없다.

'라이온 킹'은 왕국의 후계자인 어린 사자 '심바'가 삼촌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를 잃고 왕국에서 쫓겨난 뒤, 과거의 아픔을 딛고 '날라'와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자아와 왕좌를 되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다.

영화는 오프닝부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라이온 킹'을 대표하는 OST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이 흐르는 가운데 광활한 아프리카 평원 위로 태양이 떠오르면 지상의 온갖 동물들이 프라이드 랜드에 모여들고, 개코원숭이 주술사 라피키는 사자왕 무파사의 아들 심바를 들어 올리며 왕의 후계자가 태어났음을 알린다.

이 장면을 25년 만에 다시 마주한 관객들은 원작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이루는 화면과 익숙한 멜로디에 전율이 느껴질 듯하다.

심바의 성장과 모험담이라는 '라이온 킹'의 줄거리는 원작과 같다.

오리지널리티가 중요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각색보다는 원작을 살리는 데 치중했다.

왕국의 후계자인 어린 심바가 삼촌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를 잃고 쫓겨난 뒤, 과거의 아픔과 상처를 딛고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자아와 왕좌를 되찾기 위한 모험을 그린다.

'라이온 킹'에 대한 또 다른 기대와 관심은 앞서 언급한 진일보한 비주얼이다.

주머니 쥐가 먹이를 찾기 위해 초원과 바위틈 사이를 바삐 움직이는 모습부터 일출과 일몰,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까지 생생하게 표현된 장면은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듯 생생하고 사실적이다.

미리 자연 풍광과 동물들의 움직임을 포착해 녹여낸 자료를 토대로 제작진은 가상으로 존재하는 VR 세트 안에서 게임 캐릭터를 조정하듯 캐릭터를 연기하는 과정을 거쳤다.

극사실적인 묘사 덕에 캐릭터의 감정에 이입하기가 수월해졌고, 영화 전체를 감싸는 배신, 성장, 죽음, 부활, 그리고 생명의 순환이라는 주제와 메시지는 보다 진정성있게 피부에 와닿는다.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118분.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69637&mid=4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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