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정설과 모순"vs"영화일 뿐"…역사 왜곡 논란 '나랏말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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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정설과 모순"vs"영화일 뿐"…역사 왜곡 논란 '나랏말싸미'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9.07.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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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랏말싸미'가 역사 왜곡 논란에도 굵직한 외화를 제치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역사 영화다.

하지만 개봉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몸살을 앓고 있다.

'나랏말싸미'는 세종의 한글 창제 과정을 함께했으나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종대왕이 집현전 학자들과 훈민정음을 만들었다는 정설을 뒤로하고 신미 스님이 주체적으로 훈민정음을 만들었다는 가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다.

영화 속에는 세종이 신하들의 오해를 받으면서도 신미의 주도 아래 한글 창제를 이어간다.

세종보다는 신미에 초점이 맞춰지는 구조로 한글 창제의 공을 신미에게 돌리려는 듯하다는 게 논란점이다.

또한 영화에서는 훈민정음이 다른 나라의 글을 모방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는 거짓이다.

훈민정음이 창제되고 3년 동안 집현전 학자들과 세종대왕은 훈민정음 창제 원리와 해설이 담긴 '훈민정음 해례본'에서 훈민정음을 직접 만들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한편,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나랏말싸미'지만 영화적 완성도는 높다는 평이다.

공기의 흐름마저 관객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섬세하게 표현한 것은 물론 세종, 신미, 소헌왕후 세 사람의 관계 설정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담백하고, 세련되게 만들어내 몰입도를 높인다.

역사 이야기는 민감한 소재다. 아울러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인 세종대왕의 업적을 뒤집는 듯한 내용의 '나랏말싸미'는 대중의 반발을 사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다양한 훈민정음 창제설 중 하나일 뿐'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영화일 뿐'이라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 같은 설을 영화화한 것은 청소년이나 외국인들이 사실로 받아들일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110분.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73668&mid=4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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