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여행] 여름밤 차디찬 맥주 어때?…광주서, 전주서 브라보∼
상태바
[#꿀잼여행] 여름밤 차디찬 맥주 어때?…광주서, 전주서 브라보∼
  • 연합뉴스
  • 승인 2019.08.09 1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전주 종합경기장 주차장서 한여름 '맥주축제'
전주 가게 맥주를 아시나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 가게 맥주를 아시나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8월 둘째 주말인 10∼11일 호남권은 대체로 구름 많고 가끔 비가 오겠다.

광주와 전주에서 열리는 맥주 축제에 들러 푹푹 찌는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보자.

◇ 살얼음 동동 띄운 맥주 한잔…가맥의 원조 전주

'가게 맥주'의 줄임말인 가맥은 전북 전주에서 시작된 독특한 음주문화다.

1980년대 초반 전주 경원동 일대 작은 가게들이 나무나 플라스틱 탁자와 의자 몇 개를 놓고 맥주를 팔면서 태동했다.

저렴한 술값과 소박한 안주, 정겨운 분위기는 그 시대를 살아온 서민의 낭만이었다.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가맥 문화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전주를 찾은 관광객의 필수 체험 코스로 자리 잡았다.

평일 저녁에도 유명 가맥집 앞은 전국에서 몰려온 애주가들의 긴 줄이 늘어설 정도다.

"시원한 가게 맥주입니다"8일 전북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열리는 가맥(가게 맥주의 줄임말)축제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맥주를 얼음 양동이에 담아 내놓고 있다. 2019.8.8 (사진=연합뉴스)
"시원한 가게 맥주입니다"
8일 전북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열리는 가맥(가게 맥주의 줄임말)축제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맥주를 얼음 양동이에 담아 내놓고 있다. 2019.8.8 (사진=연합뉴스)

그 가맥의 원조인 전주에서 맥주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올해 5년째로 매년 국내외 관광객 3만여 명이 꾸준히 찾았다.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 등에서 열리는 축제에는 전주의 유명 가맥집이 총출동한다.

살얼음이 낀 시원한 맥주와 함께 황태와 갑오징어, 달걀말이, 통닭, 소시지 등 가맥집의 손맛을 버무린 다양한 안주를 판다.

가게마다 마른안주를 손질하는 방법과 양념장의 비법이 달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차장 인근에서는 다양한 콘서트와 공연 등도 펼쳐져 흥을 돋운다.

축제장 입장에 별다른 제한은 없으나 미성년자 만큼은 절대 불가다.

'마셔 Brewer' 축제 [김대중컨벤션센터 제공]
'마셔 Brewer' 축제 [김대중컨벤션센터 제공]

◇ 낮보다 아름다운 광주의 밤…맥주 축제·문화재 야행

세계 수영 동호인의 축제인 마스터즈대회가 열리는 광주에서 이번 주말 열대야를 날릴 여름밤의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지난달 선수권대회 기간 '마셔 Brewer'가 열렸던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 광장에서 두 번째 맥주 축제 '일맥상통'이 마련된다.

일맥상통은 '일주일간 맥주와 함께 상무지구에서 열리는 통 큰 야시장'이라는 뜻을 담아 9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다.

축제에서는 다양한 맛과 향의 수제 맥주와 전 세계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야시장과 푸드트럭이 마련돼 각양각색의 먹거리와 주전부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여름밤에 어울리는 신나는 공연과 아기자기한 수공예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플리마켓도 운영한다.

달빛을 벗삼아 걷다 [광주 동구청 제공]
달빛을 벗삼아 걷다 [광주 동구청 제공]

광주의 오랜 도심인 동구에서는 문화재 야행(夜行) '달빛걸음'이 금∼토 이틀간 열린다.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옛 전남도청과 서석초등학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문화재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공연과 답사 행사를 선보인다.

문화전당 일원에서 놀이패 신명의 마당극 오월 광주, 동구 곳곳의 역사와 멋을 배우고 즐기는 문화재 골든벨을 진행한다.

주먹밥 만들기, 마을 장인전, 문화재 달빛 공방 등 참여 행사가 풍성하다.

광주읍성 옛터에서는 오지호 화백의 작품 남향집을 해석한 시대거리극, 동구의 문화재를 영상과 체험으로 접하는 야학이 열린다.

서석초 일원에서는 이춘봉 악기장, 조기종 화류소목장과의 만남이 기다린다.

대형 윷놀이와 팽이 돌리기 등을 즐기는 달빛전통놀이마당이 열리고, 탐방 행사는 수영대회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 등 다섯 가지로 세분화한다.

전통한옥 오가헌에서는 소리꾼 김산옥 씨가 셰익스피어 희극 한여름 밤의 꿈 줄거리를 바탕으로 김삿갓과 논개가 등장하는 음악극을 공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