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잔재 단죄하고 역사 바로 세우는데 앞장"…광주전남 광복절 경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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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잔재 단죄하고 역사 바로 세우는데 앞장"…광주전남 광복절 경축식
  • 오영수 기자 / 박창석 기자
  • 승인 2019.08.1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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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 "세계적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 만드는 것이 일본 앞서가는 길"
김영록 지사 "일본 수출 규제 강화, 도민과 함께 진정한 극일 기회로"

"친일 잔재물 청산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워 민족정기를 되살리는 한편, 다른 한편으로는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는 대한민국이 일본보다 강해질 수 있도록 힘을 키워야 합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5일 오전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5일 오전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제74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일제 잔재를 단죄하고 역사를 바로 세워나갈 것을 천명했다.

이 시장은 "과거사에 대한 깊은 반성과 사죄를 해야 할 일본은 후안무치(厚顔無恥)의 만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며 적반하장(賊反荷杖)의 경제보복 조치로 세계경제질서마저 무너뜨리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냉정하고 단호해져야 하고 분노와 규탄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며 지금의 위기를 절호의 기회로 삼아 일본을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친일잔재물 청산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워 민족정기를 되살리고,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는 대한민국이 일본보다 강해질 수 있도록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오전 광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15일 오전 광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특히 일제 잔재 청산과 관련해 "우리 광주는 비석, 누정현판, 교가, 군사‧통치시설 등 우리 삶 깊숙이 침탈했던 일제의 잔재들을 샅샅이 찾아내어 단죄하고 역사를 바로 세워나가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며 "역사가 올바르게 기억되고 기록돼 정의로운 역사가 우리 삶 속에 '정신'으로 살아 숨쉬고, 미래 세대에게 '교훈'이 될 수 있도록 저희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대정신과 경제질서가 완전히 바뀌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일본을 확실하게 추월해야 한다"며 "이번이야말로 경제예속의 끈을 끊어내고 진정한 경제독립을 이룩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적인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를 만드는 것이 일본을 앞서가는 길"이라며 "노사상생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성공시켜 제조강국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것이 일본을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
15일 오전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

전남도도 이날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고 도민과 함께 진정한 극일을 이뤄나갈 것을 다짐했다.

경축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및 광복회원, 기관·단체장, 군·경, 공무원, 학생, 도민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광복회 기념사, 포상 수여, 도지사 경축사, 경축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김명관 광복회 목포시 유족회장의 만세삼창 때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이겨내고 새로운 전남의 천년을 만들어갈 것을 다짐하는 구호를 다함께 외쳐 경축식 의미를 더했다.

또한 극단 다함의 '그날' 경축공연은 독립운동가의 희생 끝에 맞이한 광복을 기뻐하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희망의 미래를 선언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경축식에서는 또 국권회복을 위해 순국한 전남지역 독립운동가 고 모재명님, 고 장영안님, 고 한상엄님, 고 장태중님, 네 분에게 대통령표창이 추서돼 유족들에게 수여됐다.

15일 오전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15일 오전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기나긴 어둠 속에서 의향 전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남도의병역사공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적반하장격 수출 규제 강화조치에 대해서는 정부 대응에 발맞춰 관련 산업 피해 최소화, 전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 도민과 함께 진정한 극일(克日)을 이뤄내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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