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과다, 우울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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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 과다, 우울증 위험↑"
  • 연합뉴스
  • 승인 2019.08.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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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 측정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체지방 측정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체지방 과다가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병원 정동장애과(Department of Affective Disorders)의 쇠렌 외스테르고르 교수 연구팀은 체지방이 많을수록 우울증이 나타나기 쉽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7일 보도했다.

유전자 변이와 체지방의 연관성에 관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33만명)와 유전자 변이와 우울증의 연관성에 관한 '정신질환 유전체 컨소시엄'(Psychiatric Genomics Consortium) 자료(우울증 환자 13만5천명, 대조군 34만5천명)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적으로 체지방이 표준치에서 10kg 늘어날 때마다 우울증 위험은 17%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체지방이 쌓인 신체 부위는 우울증 위험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지방과 우울증의 연관성이 체지방의 생물학적 효과가 아니라 과체중 또는 비만이 가져온 심리적 결과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만약 그 반대라면 생리학적 손상 효과가 가장 큰 신체의 중앙부에 쌓인 체지방이 우울증 위험 상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즉,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느끼는 부정적인 '바디 이미지'(body image)와 자존감 저하(low self-esteem)가 우울증 위험을 높였으리라는 것이다.

종합분석은 '멘델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으로 진행됐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이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그와 관계가 있는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 방법이다.

연구팀은 과체중과 비만 판정에 흔히 이용되는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를 사용하지 않았다.

BMI는 과체중과 비만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타 스포츠 선수들은 대부분 체지방량은 적어도 근육량이 많아 BMI로 과체중 기준인 25가 넘게 마련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BMI란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25~29면 과체중, 30이 넘으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BMI에서 1포인트는 체중으로 환산하면 약 2.7kg에 해당한다.

이 연구결과는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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