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역 30분 이내 생활권…광주 도시철도 2호선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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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역 30분 이내 생활권…광주 도시철도 2호선 첫 삽
  • 오영수 기자
  • 승인 2019.09.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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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로 나눠 2025년 완공…총연장 41.843km 순환형, 44개 정거장 경유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기공식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기공식

광주의 대중교통 체계를 바꿀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5일 기공식을 열고 17년 만에 첫 삽을 떴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이용섭 시장,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철도 2호선 기공식을 개최했다.

2호선 건설은 지난 2002년 기본계획이 최초 승인된 이후 무려 17년만이다.

총연장 41.843km로 44개 정거장을 경유하는 순환형 도시철도 2호선이 오는 2025년 완공되면 광주는 어느 곳이든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또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기공식은 식전행사,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기념 세리머니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5일 오후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5일 오후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논의된 지 17년 만에 첫 삽을 뜨는 감격스러운 현장에 함께 하고 있다"면서 "1년 전만 해도 대립과 갈등으로 발목 잡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역 최대의 난제였지만 우리는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고 빠른 공론화를 통해 16년간 이어온 찬반 논쟁을 대화와 합리로 해결하고 혁신의 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도시철도 2호선 착공을 계기로 더욱 신뢰와 연대의 터를 닦고 협치의 기본을 탄탄히 다져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시대를 힘차게 열겠다"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안전·신속·친환경 명품도시철도’를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공사는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도 공사기간 중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꼼꼼하게 마련하고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교통대책 수립에도 만전을 기 하겠다"고 덧붙였다.

2호선 노선도 위성사진
2호선 노선도 위성사진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순환선으로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전남대∼첨단지구를 지나 다시 시청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41.8㎞ 구간에 정거장 44곳,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한다.

총사업비는 2조 1천761억원으로, 여기에 국비가 60%인 1조 3천57억원, 시비가 40%인 8천704억원으로 책정된 상태이다.

1단계 구간은 지역업체 참여를 가능토록 6개 공구로 분할해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9월 중에 시공측량 실시 및 공사구간 예고를 위한 각종 표지판 설치 등을 하게 된다.

지하시설물 위치 파악과 도로점용 허가 등 행정절차가 진행되면 도로 굴착공사까지 대략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 구간은 광주역에서 전남대, 일곡지구, 첨단지구, 수완지구, 운남지구, 시청까지 총 연장 20km이며, 정거장 18개소가 건설될 예정으로,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다.

3단계 구간은 백운광장에서 진월, 효천역까지 총 연장 약 4.8km, 정거장 6개소와 주박기지 1개소가 건설될 계획으로 2020년 이후 설계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2호선 1단계 구간 17km는 2023년까지 완공 예정이며, 2단계는 2024년, 3단계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2호선 개통은 총 3단계로 나눠서 1단계 구간은 2023년에 시청~금호지구~백운광장~남광주역~ 광주역에 이르는 17km 구간에 대해 우선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나머지 2, 3단계 구간도 순차적으로 개통할 계획이다.

2호선은 경량전철로 기존 1호선 중량전철에 비해 소형화된 차량이며 고무차륜으로 구성돼 철제차륜인 1호선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송정원은 편성 당 153명(좌석36명, 입석117명)으로 1일 수송인원은 22만9263명으로 예상된다.

운행시간은 오전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18.5시간이며 운행시격은 순환선은 첨두시 4분, 평시 9분, 효천선은 첨두시 10분, 평시 15분이다. 운행 소요시간은 순환선의 경우 61.9분, 효천선 왕복은 23.65분으로 예상된다.

차량 운행 최고속도는 70km/h이며 평균속도는 순환선이 35.89km/h, 효천선이 32.78km/h이다.

순환선으로 운영될 도시철도 2호선은 광주시 5개 자치구 전역을 경유해 역세권 개발은 물론 구도심과 신도심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1호선과 연계해 주요대학 4개, 고등학교 16개, 18개의 택지지구, 주요관공서(시청, 5개구청, 법원·검찰청 등)를 대부분 통과해 수혜인구(영향권 인구)는 103만명으로 광주시 전체 인구의 70%까지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6%의 도시철도 수송 분담률이 2호선 1단계 개통시 6.4%로, 전구간이 개통되면 1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호선과 함께 마을 앞을 지나는 시내버스를 촘촘히 채워준다면 광주 대부분 주요 생활권을 30분 내에 신속하게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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