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다가올수록 5만∼10만원대 선물세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과거 선물세트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명절 D-4일부터 명절 당일까지 5일간 5만∼10만원 선물세트의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명절이 임박할수록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주체가 3만∼5만원대 실속형을 선호하는 법인고객 중심에서 개인고객 위주로 바뀌고, 이 시기에 귀성객들이 가족·친지에게 선물할 세트를 구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지난해 설의 경우 5만∼10만원대 선물세트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3.3% 수준이었지만, 명절이 임박하자 이 비중이 25.6%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비슷한 현상이 반복됐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13일까지 막바지 5만∼10만원 선물세트 판매 마케팅을 강화한다.

5만∼10만원 선물세트를 매장에서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하고, 카드 할인을 통해 굴비와 옥돔, 정육 등의 선물세트 가격을 심리적 저항선인 10만원 미만으로 낮출 예정이다.

'특선 영광참굴비 1호'와 '제주 옥돔갈치세트'를 10만원 미만에 선보이고, 불고기와 국거리 등으로 구성한 '한우 정육세트'는 8만원대에 내놓는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5만∼10만원대 선물은 받는 사람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성의를 표하기 좋은 가격대라는 인식이 많다"며 "추석이 임박한 상황에서 5만∼10만원대 선물세트 진열을 강화하는 등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