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더이상 못참아!" 광주시민 200여명 상경집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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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더이상 못참아!" 광주시민 200여명 상경집회 나선다
  • 박홍순 기자
  • 승인 2019.09.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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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6시 서울중앙지검 앞 촛불집회에 광주 한 시민 제안 45인승 버스 4대 상경

"촛불은 국민의 소리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러 상경합니다"

광주전남 시민들이 '검찰 개혁' 등을 촉구하며 상경집회에 나선다.

'검찰개혁을 원하는 광주전남시민모임'은 28일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열리는 '검찰개혁 및 사법 적폐청산을 위한 촛불 집회' 참가를 위해 200여명이 상경한다고 26일 밝혔다.

광주시에 사는 한 전업주부의 제안으로 시작된 서울 집회 상경버스 참가자 모집 홍보물
서울 집회 상경버스 참가자 모집 홍보물

상경 집회 참가자들은 28일 낮 12시 광주문화예술회관 후문에서 '검찰개혁 촉구 상경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이번 '검찰개혁 촉구 상경 버스'는 전업주부인 김윤아(39)씨 제안으로 성사됐다.

김씨는 "'노아베' 1인시위를 함께 했던 퇴임 교사 한 분이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도 환승을 해가며 서울 집회에 참석하시는 것을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동기를 말했다.

그래서 처음엔 마음에 맞는 분들과 함께 30인용 중형버스 1대를 빌려 주말 상경집회에 동행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등 SNS에 '검찰개혁 촉구를 위한 집회에 참가할 깨어있는 광주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며 상경집회 참여를 제안했다. 이 제안은 급속도로 퍼졌다.

김씨는 전남 지역에서까지 신청자가 몰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참여하겠다는 문의가 잇따르면서 승합차 1대에서 41인승 버스로, 41인승에서 45인승 버스로, 버스도 2대에서 3대로 늘더니 이날까지 45인승 버스 4대가 신청자들로 만원이 됐다.

그는 "직접 전화로 신청을 받다보니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다. 하지만 오히려 진작할 걸 하는 후회가 들 정도"라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검찰개혁을 간절히 원하는구나 싶어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찬반 여론조사 결과에 의문을 가졌고 자신을 포함한 광주 사람들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검찰이 국민의 수준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았다. 더이상 침묵하면 구속영장까지 발부하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됐다"며 "화력을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광주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줘야겠다고 다짐한 것"이라고 집회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는 "저도 평범한 주부고 집회 참가자를 모집하는게 처음이라 모든게 서툴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상경집회를 잘 준비해나가고 있다"면서 "주말에 직접 상경해서 광주시민들의 수준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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