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신양파크호텔 자리에 공동주택 사업계획…환경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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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신양파크호텔 자리에 공동주택 사업계획…환경단체 반발
  • 연합뉴스
  • 승인 2019.09.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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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대 '타운하우스' 분양 전망…무등산보호협의회 "지자체 대응 지켜볼 것"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신양파크호텔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신양파크호텔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등산 자락의 호텔을 허물어 100여세대 규모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환경단체는 시민이 지켜온 무등산을 훼손해 사익을 탐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29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산동 20-8번지 외 3개 필지 2만9천294㎡에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접수됐다.

해당 부지는 1981년 문을 연 신양파크호텔(3성급) 자리로 국립공원 경계 밖 자연녹지지역·유원지·온천원보호지구로 분류된다.

지하 3층·지상 4층 연립주택 13동(96세대)에 317면 주차장 등 부대시설이 계획돼 있다.

부동산 업계는 무등산 경관을 누리며 광주 도심을 조망하는 타운하우스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호텔 법인 외 1개 업체가 이달 23일 공동 제출한 사업계획은 서류보완 요구를 받은 상태다.

서류보완이 끝나면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적절한 개발 행위인지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는지 등을 심의한다.

최종 사업승인 여부는 동구가 정한다.

이러한 사업계획이 알려지자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등 환경단체는 지자체가 '행정 관문' 단계에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무등산보호협의회 관계자는 "신양파크호텔은 암울했던 군사정권 시절 시민의 뜻과 무관하게 세워졌다"며 "무등산 중턱을 헐어 호텔을 지은 자체가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지켜온 무등산을 훼손해 사익을 탐하려는 건축 행위를 광주시장과 동구청장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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