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이 할퀴고 간 광주·전남 지역에 주택 침수 등 태풍피해가 속속 집계되고 있다.
3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0분 기준으로 주택 83동이 침수되는 피해를 봤다.
완도 58동, 여수 초도 22동, 목포 삼향 2동, 고흥 도화 1동이 침수됐다.
이 가운데 목포 1가구와 완도 3가구 등 모두 4가구 5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다.
농작물 피해도 전남 지역 벼 재배면적 0.4%에 달하는 633㏊에서 벼 침·관수 피해가 발생했다.
완도 201㏊, 무안 130㏊, 고흥 100㏊, 강진 59㏊, 보성 50㏊, 장흥 41㏊, 해남 15㏊ 등의 피해를 봤다.
완도와 장흥, 고흥 등 도내 14곳에서 도로 법면이 유실되거나 하천 제방이 유실돼 응급 조치됐다.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 대피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전날 오후 6시께 고흥군 도양읍 등에서 만조 때 침수가 우려된 4가구 9명을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오후 9시 13분께에도 해남군 옥천면 한 야영장이 침수돼 소방당국은 야영장에 머물고 있던 2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광주에선 간판과 가로수, 도로 침수 등 모두 1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다행히 광주·전남 모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재난당국은 날이 밝으면 태풍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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