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 테마파크 구상…성사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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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 테마파크 구상…성사는 불투명
  • 연합뉴스
  • 승인 2019.10.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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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투자 유치 등 회의적…광주시 "초기 검토 단계"
광주 군공항 이전 촉구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군공항 이전 촉구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시가 이전 추진 중인 군 공항 부지에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전남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로 이전 대상지 선정이 지연되는 데다가 사업성이나 투자 실현도 불투명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10대 시책 가운데 하나인 군 공항 부지 스마트시티·테마파크 조성 로드맵을 연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군 공항의 전남 이전을 전제로 2028년까지 여의도 면적(2.9㎢)의 3배가 넘는 8.2㎢(248만평)에 달하는 기존 부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부지 일부에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면서, 시 공무원들이 지난 6월 중국 상하이를 찾아 국제 테마파크 박람회, 디즈니랜드 등을 참관했다.

테마파크의 세계적 트렌드를 분석하고 주요 참여기업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시는 그동안 에버랜드 등 관련 업계 전문가 자문, 세미나 개최, 경기 화성 국제 테마파크 추진 과정 벤치마킹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테마파크 조성에 회의적인 시선도 나온다.

시는 대규모 테마파크 입지 여건으로 유입 인구 1천만명을 충족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 인구는 턱없이 부족해 사업성이나 투자 실현 가능성이 의문스럽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본뜬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하려다가 10여년간 우여곡절 끝에 최근에야 투자협약을 다시 체결한 경기도 화성 사례도 성급한 추진을 경계하게 한다.

무엇보다 전남 기초자치단체의 반발로 군 공항 이전 사업이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테마파크를 거론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테마파크 조성은 아직 초기 검토단계에 있다"며 "군 공항 부지는 광주·전남의 상생과 발전을 도모할 중요성과 상징성이 있는 것인 만큼 이전과 함께 곧바로 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구상하고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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