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광주시가 이에 필요한 내년도 국비확보를 위해 정치권과 예산정책간담회를 가졌다.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광주시는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광주시 숙원사업 해결 등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예산 확보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용섭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일부에서 광주에 인공지능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것이 다른 지역 이해와 상충된다는 식으로 주장하는데 이는 인공지능산업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연구소와 빅데이터센터, 슈퍼컴퓨터 등의 집적화가 이뤄져야 하는 인공지능 산업의 특성상 광주에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긍정적인 효과가 전국에 확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연내에 대한민국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대한민국이 선진국을 추월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인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인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증액된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한국이 일본을 비롯해 선진국을 추월할 돌파구는 4차 산업혁명으로, 우리는 인공지능(AI) 강국을 뒷받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노력해왔다"며 "AI 클러스터 조성에 편성된 내년 예산 426억원을 대폭 증액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사업 근거 법률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도록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출범, 인공지능사업 선도 등 광주에서 출발한 길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며 "지역적인 편견으로 인공지능 예산을 대폭 삭감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막아내고 광주형 일자리, 인공지능 등 정책 방향이 그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 및 예산으로 광주시에 힘을 실어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낮 12시부터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진행된 지역 국회의원과의 예산정책간담회는 김광휘 기획조정실장의 현안보고에 이어 실·국장 등 간부들이 사업별 반영 필요성과 당위성을 중심으로 지역현안과 국비지원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정부가 확장재정을 펼치기로 한 만큼 내년도 정부예산안 국회 심의단계에서 증액이 필요한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상임위별 동향과 대응방안을 상세히 설명하고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현안사업들이 전액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논의했다.
이용섭 시장은 "지역 의원님들의 노력으로 군공항 소음 피해 보상법과 5·18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이 오후에 통과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공지능 집적화와 광주형 일자리,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등 광주 발전을 위한 사업들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 내년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의원들은 "자유한국당이 유례없이 지역예산을 타깃으로 잡아 삭감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지역 의원들이 전력투구를 해서 대응을 하겠다"며 "의원들이 모두 당이 다르고 생각도 다르겠지만, 지역 예산에 대해서는 모두가 협력해 같은 당 소속이고 한 지역구 출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