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교육 교류로 풀자"…광주서 국제 포럼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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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교육 교류로 풀자"…광주서 국제 포럼 성료
  • 하인숙 기자
  • 승인 2019.10.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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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육교류 협력을 위한 국제포럼
남북교육교류 협력을 위한 국제포럼

경색 국면인 남북 관계의 해법을 교육 교류에서 찾는 포럼이 광주에서 열렸다.

광주시교육청은 31일 광주 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 '남북 교육 교류 협력을 위한 국제포럼'을 폐막했다.

이틀간 이어진 포럼에는 시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여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남북 교류를 토크 콘서트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풀어냈다.

행사 첫날인 30일 방송인 김미화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는 300여석의 객석이 조기에 신청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평화롭게 함께 더불어 사는 통일, 교육으로부터!'를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는 김미화씨의 재치있는 입담과 패널들의 진솔한 대화로 객석의 웃음과 호응을 이끌었다.

이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은 광주에 국한되지 않고 북측까지 확산되었다. 그 정신을 완성하는 게 통일이고 교육이 자기 몫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국회의원은 "대북제재는 대량살상무기나 다름없다 제재부터 풀어야 교류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해방 당시 독립투사들은 '통일운동은 새로운 독립운동'이라고 했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 김련희 씨는 "통일을 해야하는 이유? 가족끼리 다시 합치자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김향미 서림초등학교 교사는 "남과 북 학생들끼리 만나야한다. 남측 학생들이 북에 가야한다. 놀러!"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민정 학생(운남고)은 "수십 년 서로를 그리워한 이산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미래다,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남북교육교류 협력을 위한 국제포럼서 방송인 김미화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콘서트
남북교육교류 협력을 위한 국제포럼서 방송인 김미화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콘서트

3개 세션으로 이뤄진 학술행사 가운데는 빌리 아이젤레 전 독일 뮌헨 퓌르슈텐리트 교장의 '동서독 학생교류 사례와 의미' 주제 발표가 주목받았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북한의 주요 명소 촬영 영상을 이용해 만든 '통일 VR(가상현실) 체험'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인기를 모았다.

현석룡 광주시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남북 교육 교류 포럼이 광주 학생독립운동의 소중한 가치를 한반도 평화통일로 연결하는 마중물로 삼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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