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 무안·해남 압축…선정은 차일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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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 무안·해남 압축…선정은 차일피일
  • 연합뉴스
  • 승인 2019.11.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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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후보지 발표해달라", 국방부 "우호적 분위기 형성 먼저"
광주 군 공항 이전 촉구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군 공항 이전 촉구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가 무안과 해남으로 압축됐지만, 지역민 반발과 이전 추진 기관 간 입장 차로 선정 발표가 하염없이 미뤄지고 있다.

민간 공항이 있는 무안이 유력하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공론화 성사 여부가 사업 추진 속도를 좌우하게 됐다.

5일 국방부와 광주시에 따르면 국방부 등은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무안군과 해남군을 저울질하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각각 분석한 지역별 타당성, 국방부의 작전성 검토 결과를 반영한 결과다.

애초 후보지였던 4곳 중 영암, 신안은 사실상 배제됐다.

일각에서는 해남보다는 무안을 우선순위에 두고 이전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광주시 군 공항 이전 추진본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무안을 18차례 방문하고 지역 주요 인사들의 이전 찬반 성향 등 동향까지 파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범군민 대책위원회가 결성되는 등 무안 시민사회의 이전 반대 움직임도 본격화했다.

군 공항 이전 반대 [무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 공항 이전 반대 [무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방부는 '무안 유력설'에 선을 그었다.

해남은 아예 방문조차 하지 못했지만, 무안군과는 전남도를 통해 그나마 몇차례 접촉을 해온 터라 상대적으로 무안이 부각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 국제공항으로 이전·통합하기로 하면서 반대급부로 군 공항 이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항 시설 집적화 등 측면에서도 무안의 입지적 특성을 가벼이 보기는 어렵다.

광주시는 무안이든, 해남이든 국방부가 예비 이전 후보지를 조속히 발표하기를 바라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전 후보지는 광주시가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데 국방부에서 관망하고 있는 듯하다"며 "발표가 이뤄져야 후속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인 후보지 선정을 경계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에서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을 협의해야 한다"며 "예비 후보지를 결정하고도 화성시의 결사반대로 몇 년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수원의 사례를 봐도 최소한의 주민 사전 동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후보지를 선정하면 다음 절차가 안되기 때문에 선정 자체의 의미도 없어진다"며 "일단은 시간과 장소를 정해 군 공황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서로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는 자리라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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